CNN이 꼽은 올해 가장 주목할 전시회 대표작 '가족도'
[KBS 대전] [앵커]
K팝과 K드라마가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가운데, 우리나라 근현대 미술 작품도 한류의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전시회로 꼽히는 미국 LA 전시회에 우리나라 근현대 미술 작품 130점이 전시될 예정인데요.
특히 CNN이 주목해야 할 대표작으로 꼽힌 그림이 우리 지역에서 소장 중입니다.
최선중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3년 등록문화재 534호로 지정된 '가족도'.
최초로 유럽에서 유학한 우리나라 미술가 1호로, 1930년대 독일과 프랑스에서 활동한 고 배운성 화가의 작품입니다.
모두 정면을 응시하는 인물들, 4대에 걸친 가족입니다.
오방색 위주로 동양미를 살렸고, 1933년 바르샤바 국제미술제에서 1등상을 받았습니다.
작가 배운성의 그림이 국내에 알려진 건 불과 20여년 전.
대전에서 프랑스문화원장을 지낸 전창곤 씨가 프랑스 파리의 한 시장에서 여러 해에 걸쳐 배운성의 그림 40여 점을 구입했습니다.
[전창곤/'가족도'소장자 : "한복을 입은 인물들과 한복들의 다양한 색채가 저에게 강렬한 인상을 줬던 거 같아요."]
한복의 은은한 문양, 신발끈을 매는 소년, 화가 자신의 모습도 담았습니다.
1930년대 한국복식 문화의 표본이라는 평가 속에 유럽인들의 관심을 사로잡았습니다.
[전창곤/'가족도' 소장자 : "한-불 수교 130주년 전시회를 했는데 거기에서도 가장 중요한 자리에 이 배운성의 '가족도'를 내놓음으로써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배운성을 비롯해 1900년에서 1964년 사이 활동했던 근현대 한국화가 80명의 작품 130점이 오는 9월, 미국 LA에서 열리는 세계적 전시회인 '라마크'전시회에서 선보입니다.
CNN은 배운성의 '가족도'를 중심으로 한 이 전시회를 올해 세계에서 주목되는 전시회 10선 가운데 하나로 꼽았습니다.
[김인혜/국립현대미술관 근대미술팀장 : "한국 고유의 특징들이 있으면서 서양화의 기법이 접목된 양쪽 세계를 융합한 예를 보여주는 작품이란 점에서 (높이 평가됩니다.)"]
오는 9월에는 또 영국 런던 빅토리아 앨버트 미술관에서도 '한류'라는 제목의 특별전시가 열릴 예정이어서 한국미술이 주목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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