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데뷔 앞둔 이상화 "고다이라 꼭 안아주고 싶어요"

이준희 2022. 1. 2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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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번째 올림픽을 앞둔 빙속 여제 이상화는 요즘 해설 연습에 한창입니다.

베이징 현지에서 절친 고다이라 나오의 경기도 직접 전할 예정인 이상화는 친구를 만나면 꼭 안아주고 싶다는데요.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2022년 이상화가 해설위원으로 2018년 평창을 다시 만났습니다.

절친 고다이라의 경기를 마치 자신의 무대처럼 긴장한 채 지켜보는 이상화.

["10초 26 빠른 기록이에요! 이상화 선수가 가지고 있던 올림픽 기록이 깨졌어요!"]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질주 장면에선 차마 말을 잇지 못합니다.

평창올림픽 당시 지금처럼 눈물을 쏟은 이상화의 곁에는 고다이라가 있었습니다.

챔피언에 오른 후에도 고다이라는 마지막 올림픽을 끝낸 친구를 가장 먼저 안아줬고, 승부를 뛰어넘은 둘의 우정은 큰 감동을 안겼습니다.

[고다이라 나오/일본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상화에게) '잘했어!'라고 말했어요. 부담감이 컸을 텐데 잘해 냈다고..."]

4년이 지난 지금 이상화는 이번엔 자신이 고다이라를 꼭 안아줄 생각입니다.

[이상화/KBS 빙상 해설위원 : "(고다이라) 본인도 많이 힘들어하고 부담감이 있더라고요. 꼭 안아주면서 열심히 하라고 마지막까지 파이팅하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어요."]

왕관의 무게를 견디고 있을 고다이라를 생각하면 애틋한 감정이 앞섭니다.

[이상화/KBS 빙상 해설위원 : "나오 선수도 올림픽 챔피언이긴 하지만 밑에 있는 선수들이 치고 올라오는 입장이거든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올림픽이라서 더 응원하게 되고, 애틋한 감정이 크네요."]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을 함께한 고다이라처럼 이상화도 친구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레이스를 함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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