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 "제2의 조성진은 나" 새해 도약 준비하는 예비 거장들

정연욱 2022. 1. 29.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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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앤문화 시간입니다.

지난해에는 'K-클래식'이란 말까지 나올 만큼 세계적인 권위의 콩쿠르에서 한국인 연주자들이 큰 활약을 펼쳤죠.

빛나는 성취를 거둔 차세대 클래식 거장들, 여기에 머물지 않고 묵묵하고 치열하게 기량을 연마하고 있는데요.

이들의 새해 다짐을 정연욱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부소니 콩쿠르 결선 무대에서 난해하기로 악명 높은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완벽히 소화해 2위를 차지한 김도현.

언론의 관심은 1위 박재홍에 집중됐지만, 특유의 느긋함과 겸손함으로 자신의 성취를 즐겼습니다.

[김도현/피아니스트 : "오히려 더 감사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계속 열심히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을 주는 것 같습니다."]

김도현의 올해 목표는 미국에서 열리는 반클라이번 콩쿠르.

성적보다는 공부를 위한 도전이라 강조합니다.

[김도현/피아니스트 : "콩쿠르란 무대가 저희 음악가들에게 있어서는 단기간에 실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준비 무대라고 생각하고."]

불과 19살에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인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최연소 플루트 수석으로 선임돼 파란을 일으킨 김유빈.

또래 연주자들과 달리 바로크 음악에 천착하며 기본에 충실한 행보를 보여 왔고, 새해 목표 역시 한결같은 연습과 연주입니다.

[김유빈/플루티스트 : "건강하게 좋은 페이스를 유지해서 제가 사랑하는 플루트로 사랑하는 곡들을 오랫동안 연주할 수 있는 연주자가 되고 싶습니다."]

최근 코리안심포니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을 거침없이 연주해 '괴물 신인'으로 불리는 올해 18살의 임윤찬과 지난해 15살 나이로 제네바 콩쿠르에서 입상한 '첼로 신동' 한재민.

한국인 음악가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양성원/첼리스트 : "콩쿠르에 입상하고 석권한 학생들 밑에, 아래 수준이 매우 탄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결과들이 점점 올라오면서 좋은 소식들이 오는 것 같고, 앞으로 몇 년간은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되고요."]

선배 음악가들은 특히 꾸준히 새로운 곡에 도전하며 레퍼토리를 확장하는 도전 정신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 박세준/영상편집:이재연

정연욱 기자 (donke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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