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불안 요소 있었던 허훈, 부담 덜어준 가드진

손동환 2022. 1. 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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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180cm, G)을 포함한 가드진이 핵심 승인이었다.

수원 KT는 2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77-67로 꺾었다. 5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24승 12패로 1위 서울 SK(27승 8패)를 3.5게임 차로 쫓았다.

KT의 전력은 탄탄하다. 선수층이 이전보다 훨씬 두터워졌다. 그게 KT를 2021~2022 시즌 우승 후보로 만든 요인.

그러나 에이스는 확실하다. 허훈(180cm, G)이다. 하지만 허훈은 2021~2022 시즌 개막 전 발목을 다쳤고, 지금도 발목 통증을 안고 있다.

서동철 KT 감독은 경기 전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발 접히는 부분의 뼈가 돌출됐다고 하더라. 농구 선수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하지만 자칫 신경을 건드릴 수 있기에, 민감한 부위다”며 허훈의 몸 상태를 전했다.

그 후 “원인은 찾았지만, 어떻게 (허훈을 활용해야 할지) 방법을 찾아야 한다. 훈이 개인적으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거다”며 허훈의 컨디션을 예측했다.

그래서 “오늘도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경기 중간에 내보낼 생각이다. 2경기가 ‘코로나 19’로 연기되면서 여유가 생겼는데, 휴식과 치료를 어ᄄᅠᇂ게 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다”며 허훈의 출전 계획을 전했다.

정성우(178cm, G)와 박지원(191cm, G)이 백 코트 듀오로 나섰다. 수비와 경기 운영에 집중한 라인업.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자기 역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공격에서의 약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허훈의 공백이 여실히 느껴졌다.

서동철 KT 감독은 박지원을 벤치로 불렀다. 대신 김영환(195cm, F) 투입. 스윙맨 자원에서 미스 매치를 유도하겠다는 의도였다. 공격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계산도 있었다. 캐디 라렌(204cm, C)과 정성우가 이에 응답했다.

KT는 1쿼터 종료 4분 12초 전 11-10으로 뒤집었다. 동시에, 허훈을 투입했다. 허훈은 여유롭고 날카롭게 볼 운반. 수비 역시 적극적이었다. 기록을 남긴 건 아니었지만, 존재만으로 KGC인삼공사를 긴장시켰다.

2쿼터에 정성우와 시너지 효과를 냈다. 스피드와 볼 운반 능력, 수비력을 갖춘 정성우가 뛰면서, 허훈은 큰 부담을 짊어지지 않았다. 자기 공격과 자기 수비만 하면 됐고, 허훈은 그 역할에 충실했다. KT는 투 가드의 위력에 힘입어 2쿼터 종료 5분 전 두 자리 점수 차(28-17)로 달아났다.

자기 소임을 어느 정도 한 허훈은 2쿼터 종료 3분 30초 전 벤치로 향했다. 1분의 휴식 후 코트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최창진과 백 코트 듀오 형성. 속공 전개와 패스에 능한 최창진이 허훈의 부담을 덜어줬고, KT는 더 큰 점수 차로 달아났다. 41-22로 전반전을 마쳤다.

허훈 쪽에서 턴오버가 발생했다. 정성우가 분투했지만, KT의 공격 밸런스가 무너졌다. 하지만 이를 두고 볼 허훈이 아니었다. 볼 없는 스크린을 이용해 3점을 터뜨림과 동시에, 박지훈(184cm, G)에게 파울 자유투를 동시에 유도했다. 52-34로 달아나는 점수 형성.

허훈의 활약이 KT를 위기에서 구하는 듯했다. 하지만 KT는 좀처럼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정성우가 3번째 파울을 범했고, 외곽 수비가 헐거워진 KT는 3점을 연달아 허용했다. 허훈이 3쿼터에만 7점을 퍼부었지만, KT는 64-50으로 3쿼터 종료.

허훈과 정성우가 4쿼터에 조합을 형성했다. 앞선 수비와 볼 운반, 경기 조립 등 백 코트 자원으로서의 임무에 충실했다. 두 선수가 나설 때 상대 수비 범위가 넓어졌고, 캐디 라렌이 골밑을 파고 들 수 있었다. KT는 4쿼터 시작 1분 11초 만에 69-52로 달아났다. KGC인삼공사의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 유도.

하지만 KT의 공격 과정이 원활하지 않았다. 원활하지 않은 공격은 턴오버에 의한 실점이 됐다. KGC인삼공사에 추격 흐름을 내줬다. 경기 종료 3분 14초 전 73-62. KT 가드진은 긴장감을 안고 있었다.

정성우와 허훈이 스스로 위기를 극복했다. 정성우는 오른쪽 코너 돌파 후 림 밑에 있는 허훈에게 볼을 줬고, 허훈은 자유투 라인에서 뛰어오는 마이크 마이어스(200cm, F)를 포착했다. 마이어스는 골밑 득점 성공. 추가 자유투까지 얻었다.

KT는 경기 종료 2분 30초 전 75-62로 앞섰다. 가드진이 침착한 경기 운영. KT는 KGC인삼공사전 상대 전적 3승 1패를 기록했다.

가드진의 힘이 컸다. 정성우가 16점 2어시스트 1리바운드로 양 팀 국내 선수 중 최다 득점, 허훈은 9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공격 1) 1스틸로 양 팀 선수 중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최창진의 기록은 2점 2어시스트 1리바운드에 불과했지만, 팀 분위기를 살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T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62%(28/45)-40%(14/35)
- 3점슛 성공률 : 약 9%(2/23)-약 29%(11/38)
- 자유투 성공률 : 약 79%(15/19)-60%(6/10)
- 리바운드 : 42(공격 15)-38(공격 17)
- 어시스트 : 15-20
- 턴오버 : 15-15
- 스틸 : 8-10
- 블록슛 : 2-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수원 KT
- 캐디 라렌 : 26분 40초, 23점 16리바운드(공격 6) 1스틸 1블록슛
- 정성우 : 32분 18초, 16점 2어시스트 1리바운드
- 양홍석 : 33분 58초, 15점 4리바운드(공격 1) 4어시스트
2. 안양 KGC인삼공사

- 대릴 먼로 : 37분 54초, 17점 15리바운드(공격 5) 8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
- 문성곤 : 34분 31초, 12점(3점 : 3/7) 5리바운드(공격 2) 2스틸
- 전성현 : 30분 17초, 11점 2리바운드(공격 1) 2스틸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왼쪽부터 정성우-허훈-최창진(이상 수원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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