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양자토론 이틀째 협상 결렬에 서로 손가락질

이성기 2022. 1. 2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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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간 양자 토론 협상이 결렬된 것을 두고 양당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공방을 이어 갔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9일 오는 31일로 예정된 양자 토론의 세부 사항을 결정하기 위해 이틀째 실무협상을 이어갔지만, 토론 진행 방식을 놓고 이견만 확인한 채 결론을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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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책토론 자신 없어 네거티브 싸움만 하자는 것"
국민의힘 "'주제 쪼개기'로 회피 말고 성실히 협상 응하라"
양당 협상 실무단, 30일 오전 협의 재개 예정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간 양자 토론 협상이 결렬된 것을 두고 양당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공방을 이어 갔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9일 오는 31일로 예정된 양자 토론의 세부 사항을 결정하기 위해 이틀째 실무협상을 이어갔지만, 토론 진행 방식을 놓고 이견만 확인한 채 결론을 내지 못했다. 민주당 측이 “정책토론이 자신 없어서 네거티브 싸움만 하자는 것인가”라고 쏘아붙이자 국민의힘 측은 “`주제 쪼개기`로 회피 말고 성실히 협상에 응하라”고 되받아쳤다.

박주민(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성일종(왼쪽) 국민의힘 의원 등 양당 TV토론 협상단이 지난 19일 오전 국회 성일종 의원실에서 이재명·윤석열 대선 후보의 TV토론 날짜 등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찬대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정 전반에 걸쳐 토론하자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고 상식적인 일이다. 합의도 그렇게 한 것”이라면서 “국정 전반을 다루자는 것이 어떻게 조건과 제약이 된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그것을 조건이라고 하는 것이야말로 몰상식한 말 뒤집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건 없는 양자 토론은 바로 우리가 원하는 바”라면서도 “최소한의 형식도 없이 하고 싶은 말만 하자니 대통령 후보 토론이 `아무 말 대잔치`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방송사의 제안, 타당 후보들의 요구, 법원의 판단 모두 무시하고 날짜 시간까지 독단으로 정하더니 이제는 또 형식을 트집 삼아 어깃장을 부리고 있으니 황당하다”면서 “정책토론이 자신 없고 아직도 정책 공부가 부족하나.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여야 후보가 처음 만나 아무 말 대잔치, 네거티브 말싸움만 하자는 것인가”라며 “윤석열 후보는 괜한 억지 부리지 말고 공부가 부족하면 부족하다고 솔직히 인정하시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비상식적 `주제 쪼개기` 방식을 고집해 협상 타결을 이루지 못한 데 대해 유감”이라며 반박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이미 여러차례 `국정 전반 현안에 대해 토론하자`는 원칙을 스스로 밝힌 바 있다”면서 “그러나 이 후보 측 협상팀은 정치·경제·문화 등으로 주제를 쪼개자고 요구한 데 이어, 주제를 `성장 10분` `분배 10분` `대장동 10분`식으로 쪼개고 또 쪼개자는 황당한 요구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어 “대장동과 성남FC 비리 주제를 숨기고 양자 토론을 무력화하려는 저의로 볼 수밖에 없는 실망스러운 태도”라면서 “국정 전반 현안에 대해 조건 없이 양자 토론을 하자는 윤 후보의 입장은 명확하다. 부족하면 사흘에 한 번씩 일대일 토론을 열어 국민 판단을 받아보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건 없는 양자 토론을 더 이상 피하지 말고 진정성 있게 실무협상에 나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협상 결렬 뒤 페이스북에 “당초 주제와 방식에 조건 없는 양자 토론 제안은 이재명 후보가 먼저 했다. 그런데 막상 토론이 임박해지자 왜 이렇게 많은 조건을 달고 계십니까”라며 “국민 앞에서 당장 토론할 듯이 자신만만했던 이재명 후보는 어디에 계십니까”라고 했다.

이성기 (beyon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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