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바티, 호주선수로 44년 만에 호주오픈 女단식 우승

이석무 2022. 1. 2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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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테니스 세계랭킹 1위 애슐리 바티(26·호주)가 호주인으로는 44년만에 호주오픈 테니스(총상금 7500만 호주달러·약 634억원) 여자 단식 정상에 등극했다.

바티는 2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3일째 여자 단식 결승에서 대니엘 콜린스(29·미국·세계랭킹 30위를 세트스코어 2-0(6-3 7-6<7-2>)으로 제압했다.

첫 메이저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콜린스는 준우승 상금으로 157만5000호주달러(약 11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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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애슐리 바티가 호주인으로는 44년 만에 호주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든 채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 프로테니스 세계랭킹 1위 애슐리 바티(26·호주)가 호주인으로는 44년만에 호주오픈 테니스(총상금 7500만 호주달러·약 634억원) 여자 단식 정상에 등극했다.

바티는 2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3일째 여자 단식 결승에서 대니엘 콜린스(29·미국·세계랭킹 30위를 세트스코어 2-0(6-3 7-6<7-2>)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바티는 1978년 크리스 오닐 이후 44년 만에 이 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호주 선수가 됐다. 마침 이날 관중석에도 오닐이 자리하고 있었다.

아울러 바티는 2019년 프랑스 오픈, 지난해 윔블던에 이어 통산 3번째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앞서 8차례 호주오픈에 출전했지만 결승 진출 조차 한 번도 이루지 못한 바티는 이번 대회에서 1회전부터 결승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 우승을 일궈냈다. 우승상금 287만5000호주달러(약 20억1000만원)도 챙겼다.

2019년부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연말 랭킹 1위를 유지해온 바티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 테니스의 새로운 여제로 확실히 자리를 굳혔다.

반면 생애 처음 메이저 대회 결승 무대를 밟은 콜린스는 첫 우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첫 메이저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콜린스는 준우승 상금으로 157만5000호주달러(약 11억원)다.

바티는 강서브를 앞세워 1세트를 먼저 따내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게임포인트 3-2로 앞선 상황에서 콜린스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하면서 4-2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그 기세를 이어가 6-3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콜린스가 반격에 나섰다. 콜린스는 1세트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다. 범실도 1세트보다 크게 줄었다. 바티의 서브게임을 잇따라 가져오면서 5-1까지 달아났다. 승부는 3세트로 향하는 듯 했다.

그런데 갑가지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1만2000여명의 호주 관중이 쏟아내는 야유에 흔들린 콜린스의 멘탈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5-1로 앞서다 5-3까지 쫓기자 심판에게 관중 야유에 대해 항의하기도 했다.

바티는 콜린스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콜린스의 서브게임을 연속으로 브레이크해 5-5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타이브레이크에서 실책을 남발은 콜린스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서브에이스에서 10-1, 위너에서 30-17로 콜린스를 압도한 바티는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두 주먹을 불끈 쥐고 기쁨을 만끽했다. 이어 코치 및 가족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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