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 밝힌 유재석 영입기 "안테나 조롱·멸시했는데..계약 제안 놀리는줄"(종합)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놀면 뭐하니?' 유재석이 유희열이 대표로 있는 안테나로 가게 된 과정이 최초로 밝혀졌다. 그 과정에서 유재석과 유희열의 티격태격 케미스트리가 큰 웃음을 안겼다.
29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의 '세배 특공대' 특집에서는 송은이를 찾아간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가 있게 한 은인으로 송은이를 소개했다. 송은이는 소속사 미디어랩시소의 대표로, 소속 연예인인 송은이는 자신이 아는 곳에 오자 텐션이 높아졌다.
송은이는 연예계 데뷔한지 올해로 30년이 됐다고 했다. 하하는 '만원의 행복' 당시 자신을 끌어준 선배라고 기억했다. 이에 유재석은 송은이와 대학 동기라고 밝혔고, 송은이는 "저는 학교에서 개그 클럽이라고 개그를 하고 있었고 유재석은 KBS 공채가 돼서 뻐기고 다녔다"고 폭로했다.
이에 유재석은 "재수없다고 제 뒷담화를 많이 했다"며 "저는 양복을 입고 다녔다"고 털어놨다. 미주는 "옛날 영상이 유명했다 잘생겼다고"라고 했지만 송은이는 "재석이 주변에 방송연예과에 잘생긴 사람이 많았다"며 당시 동기들을 언급했고, "'무한도전' 하면서 잘생겨진 것"이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에 유재석은 "제가 주변 사람들에게 고맙게 생각하는 게 그런 것"이라며 '무한도전' 멤버들 옆에 있던 것을 감사히 여겨 웃음을 더했다.
또 두 사람은 서로가 잘돼가는 과정이 기쁘다고 했다. 송은이는 유재석이 처음 대상을 수상을 받은 때를 회상하며 "친구가 대상 받을 때 기분 모르죠? 기분이 이상하더라"로 고백했다. 유재석은 "우린 남사친 여사친이다"라고 우정을 자랑했고, 송은이는 "같이 반신욕해도 아무 문제 없는 사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들은 "전우처럼 이 나이가 됐기 때문에 그때 생각하며 재밌고 풋풋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 이날 송은이는 소속사 대표로서 절친인 유재석을 영입하고 싶었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그는 "친구지만 거물급이라 조심스러웠다"며 "(안테나로 가는) 행보가 결정된 다음부터 과감하게 얘기했다, 그렇게 초라한 회사 갈 거면 내가 적극적으로 움직였을 텐데"라고 털어놨다.
이에 하하는 "누나, 나도 유일하게 위로받는 회사가 안테나였다"며 "내가 그 회사 매출이 얼마 나오는지 안다, 술마시면 대형 기획사 뒷담화 하면서 '우린 멋있어'라고 했었는데 유재석이 들어가고 고공행진 하는데 배가 너무 아프더라"고 솔직하게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후 유재석은 "내가 은이한테 친한 친구이긴 하지만 이 회사 대표로서 정말 대단한 것 같다"며 "회사 설립 당시에 했던 얘기가 평생 잘리지 않는 방송사를 만들어보자 했다더라, 은이는 자기 길을 개척한 것"이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송은이는 "개그맨으로서 제일 슬픈 건 감을 잃을 때"라며 "감은 있지만 무대가 없으면 감이 떨어진다, 그래서 '숙아, 뭐라도 해서 감을 잃지 말자' 하면서 그렇게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놀면 뭐하니?'에서 MSG 워너비로 활약해준 지석진도 찾아갔다. 지석진은 미주에게 "너 내 한마디에 엄청 뜬 거다"라며 자신 덕분에 미주가 떴다고 주장해 멤버들의 원성을 자아냈다. 또 그는 신봉선이 더욱 잘 돼서 기쁘다며 "전화 안 하다가 잘될 때 하면 좀 그렇다, (봉선이가) 소외돼 있을 때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지석진은 자신의 나이도 공개했다. 그는 "올해로 57"이라고 말했다. 이에 미주가 "저희 엄마랑 동갑이시다"라며 "방송에서 아픈 티 안 내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해 웃음을 안겼다. 또 미주는 지석진이 '틱톡 할아버지'라 불릴 때를 언급하며 "그럴 때마다 저희 엄마가 '젊다고 이 녀석들아!'라고 한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그러자 지석진은 "진짜 할아버지라 생각하면 할아버지라 못 그런다, 준하도 바보가 아니니까 바보라 하는 것"이라고 말해 모두를 갸우뚱하게 했다. 이후 지석진은 자신이 화가 없다고 했지만 하하는 형이 화가 많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유재석은 "내가 형을 오래 봐왔지만 동생들이 장난하는 것에 대해 화를 내진 않는다"며 놀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멤버들은 유재석 미주가 소속된 안테나 수장 유희열을 찾아갔다. 멤버들은 안테나의 사옥을 보고 놀랐다. 커다란 문을 열고 들어가자 넓고 깔끔한 인테리어의 내부가 모두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대표의 집무실도 감탄을 자아냈다.
멤버들은 "미친 대형 기획사" "소형 기획사 아니잖아!" "뭔 회사가 이렇게 권위적이야"라며 놀랐다. 신봉선은 대표 집무실의 화장실 변기가 뚜껑이 자동으로 열리자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유재석은 유희열이 하는 일에 비해 집무실이 크다고 디스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유재석과 하하는 안테나가 성장해온 과정을 돌이켰다. 가로수길 지하 사옥에서 시작해 국숫집 옆 아담했던 3층 사옥, 그리고 현재 4층 건물 톱층의 거주인이 됐다는 사실에 놀라워 했다. 유재석은 자신이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며 "아직 대출이 많이 껴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자 유희열은 "이건 진짜 제 거가 아니다, 반 이상은 얘 것"이라 농담해 웃음을 더했다.
유재석이 안테나로 가게 된 과정도 처음 공개됐다. 두 사람은 친하게 지냈었지만 오래된 사이는 아니라고 밝혔다. 과거 KBS '연예대상' 당시 화장실에서 처음 만났다는 것. 본격적으로 친해진 건 MBC '2013 무한도전 가요제' 때였다.
유재석은 "한창 영입 제안이 많아서 미팅을 갖던 차에 한분이 '저희 쪽에 유희열 대표님 친하시죠?' 하더라"며 "'저희와 같이 있어요'라고 하더라, 저희 쪽에 안테나도 있어요 하더라, 그래서 '제가 통화 한 번 해볼게요'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유희열은 "그렇게 재석이한테 바로 전화가 오게 된 거다, '같이 일을 해보면 어떨까'라고 하길래 '미쳤나, 장난하나' 했다"며 "사실 한번도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농담으로라도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올때마다 안테나를 조롱하고 멸시했었다"며 "우리 승환이가 지나가면 '아우 쟤는 안 됐다'고 하더라, 용돈이라도 주던가"라고 토로해 웃음을 더했다.
유희열은 "그러던 애가 그렇게 말하니까 놀리는 줄 알았다"며 "그러다 얘기가 구체화 되면서 그때 딱 멋있는 말을 하더라, 분위기가 진지해지는 것 같은데 했는데 '형, 나는 형이랑 일을 하는 거야 형을 믿고 이 선택을 할게, 다른 것 없어'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뭔가 조금 서운하거나 기분이 상하면 작은 소리로 '그냥 이 회사 사버릴까' 하더라, 내가 그 소릴 얼핏 들었다"고 폭로했다.
계약금의 진실도 공개됐다. 유재석은 "원래는 계약금 없이 계약하려 했다"며 "그 당시에는 계약금을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복잡하게 그러지 말고 계약금 안 받고 일을 하자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유희열은 "그런데 내가 반대했다"며 "유재석이라는 인물의 상징성이 있지 않나, 수많은 예능 후배들이 있다, 대한민국 최고 4번 타자인데 계약금 안 받고 구단에 입단하면 다음 후배들이 영입할 때 '그 선배도 그렇게 했는데'라는 선례를 남길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유재석은 "선의가 잘못 전달돼서 선례가 될까봐"라고 거들었고, 유희열은 "내가 반대하겠다 했는데 재석이가 '그렇겠지?' 하더라"며 "유재석씨의 수는 몇 수를 앞서간다, 선의를 베풀고 미담 기사가 나가는 게 어떻게 보면 자본주의 탐욕의 끝판왕이다,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고 디스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유재석은 "그래서 계약금을 받았다, 받는 만큼 해야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또 유재석은 최근 윤종신이 박명수의 라디오에서 자신이 까다로워 유희열이 흰머리가 많이 생길 것이라고 했던 말에 대해 "아니죠?"라고 동의를 구했고, 유희열은 "그런 얘길 보고 '저 형 되게 위기구나' 했다"며 "딱히 대응할 게 없다는 게 안테나의 입장"이라면서 "윤종신씨가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유재석도 "생각을 좀 크게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주 영입기도 공개됐다. 유재석이 미주 영입을 제안했을 당시 유희열은 미주에 대해 잘 몰랐다고. 이에 유희열은 미주가 출연했던 프로그램을 보고 영입 의사를 밝혔다. 유재석은 "(영입을) 얘기하고 잘 얘기하고 마무리가 됐는데 그날 밤 12시에 하하한테 전화가 오더라"며 "'형 나 미주 우리 회사에 데리고 오고 싶어요'라고 하더라"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하하는 "그때 '형 나 돈 있어요'라고 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유재석은 "내가 너무 미안하더라"고 말했고, 유희열은 "인연이라는 게 타이밍인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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