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홀로코스트 생존자 관저 초대.."잔혹한 역사 기억해야"

박수현 2022. 1. 29.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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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27일(현지시간) '홀로코스트'(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 추모일을 맞아 아우슈비츠 생존자를 관저로 초대했다.

교황청에 따르면 교황은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인 이날 바티칸시국 내 관저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아우슈비츠 생존자 에디트 브루츠크(90)를 1년 만에 다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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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거주 헝가리계 유대인 작가 브루츠크와 1년만에 재회
홀로코스트 생존자와 다시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 (바티칸 AF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27일(현지시간) 바티칸 관저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생존자인 헝가리계 유대인 작가 에디트 브루츠크와 담소를 나누고 있다. 2022.1.29. photo@yna.co.kr

(바티칸=연합뉴스) 박수현 통신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7일(현지시간) '홀로코스트'(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 추모일을 맞아 아우슈비츠 생존자를 관저로 초대했다.

교황청에 따르면 교황은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인 이날 바티칸시국 내 관저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아우슈비츠 생존자 에디트 브루츠크(90)를 1년 만에 다시 만났다.

교황은 가톨릭 매체를 통해 브루츠크의 사연을 접하고 작년 2월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그의 거주지를 깜짝 방문해 처음 인사를 나눴다.

교황와 브루츠크는 이번 만남에서 같은 비극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과거의 기억을 젊은 세대에게 전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교황청은 전했다.

헝가리계 유대인 작가이자 영화감독인 브루츠크는 1944년 13세 무렵 가족과 함께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로 끌려가 부모·형제를 모두 잃고 혼자 살아남았다. 아우슈비츠를 포함해 여섯 곳의 수용소를 옮겨 다니며 강제 노동에 시달리는 등 고난을 겪었다고 한다.

1959년 자서전을 통해 홀로코스트의 참상을 세상에 폭로한 그는 지금도 로마의 각급 학교에서 수용소 생활의 경험담을 전하며 올바른 역사 인식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다.

앞서 교황은 26일 수요 일반 알현에서 홀로코스트의 비극을 언급하며 "수백만 명의 유대인과 여러 국적·종교를 가진 이의 죽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 형언하기 어려운 잔혹함을 다시 반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간의 존엄성이 짓밟히지 않는 미래를 만들려면 새로운 세대가 이 어두운 역사를 잊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독일 나치는 2차 세계대전 기간 유럽 전역에서 600만 명의 유대인을 무차별 학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우슈비츠에서만 100만 명이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사회는 아우슈비츠 수용자가 해방을 맞은 1945년 1월 27일을 기려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로 지정하고 매년 이들의 넋을 추모하고 비극적인 역사를 기억한다.

cel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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