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죽어도 못 베껴?" 2번 접는 삼성폰 임박, S펜까지 장착

삼성이 선보인 두 번 접는 디스플레이. [유튜브]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중국, 이건 못 베끼지?…두 번 접는 삼성폰, S펜 이런 곳에 넣네?”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를 두 번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인 이른바 ‘트리폴드’(Tri-Fold)폰을 개발 중이다. 연내 출시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S펜을 장착한 트리폴드폰의 모습을 짐작하게 하는 특허까지 공개됐다.

29일 네덜란드 IT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스타일러스(S) 펜을 포함하는 접이식 전자 장치’라는 제목으로 S펜을 탑재한 두 번 접는 폴더블폰 관련 특허를 등록했다.

해당 특허를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S펜을 접히는 디스플레이 사이에 고정시키는 방식을 염두에 둔 것으로 짐작된다. 제품을 완전히 펼친 상태를 기준으로 가운데 디스플레이와 오른쪽 디스플레이 뒤편에 S펜이 들어갈 수 있는 긴 홈을 팠다. 이에 평상시에는 오른쪽 디스플레이를 바깥으로 접어 맞닿은 홈과 홈 사이에 S펜을 끼워넣어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가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등록한 S펜을 탑재한 두 번 접는 폴더블폰 관련 특허. [렛츠고디지털 캡처]

또 제품을 완전히 펼쳐 사용할 때에도 S펜을 거치할 수 있도록 홈에 자석을 넣어 쉽게 떨어지지 않도록 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토대로 트리폴드폰 출시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삼성디스플레이는 트리폴드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또 삼성전자도 듀얼폴드(옷장문처럼 디스플레이를 여닫는 접이식 방식)와 트리폴드(병풍처럼 접히는 방식) 등의 기술 특허를 확보해 세계 최초 두 번 접는 폴더블폰 양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선보인 두 번 접는 디스플레이. [유튜브 캡처]

렛츠고디지털도 “삼성전자는 이미 유사한 여러 특허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폼팩터의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이르면 올해 중순께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을 거의 베끼다시피한 유사한 제품을 최근 쏟아내며, 삼성전자 따라잡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2번 접는 폴더블폰으로 중국과의 격차를 확실히 벌린다는 전략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 800만대 가량의 폴더블폰을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도 갤럭시Z폴드4·플립4 등 신형 폴더블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r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