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석채 채취장서 매몰된 2명 숨진 채 발견..80m높이 석산서 토사 쏟아져

굴삭·천공기 작업자..아직 1명 찾지 못해
80m 석산 아래서 채석 작업 하던 중 사고

29일 오전 경기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 석재 채취장에서 토사가 붕괴해 작업자 3명이 매몰된 사고 현장에서 관계 당국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양주시 석재채취장 매몰사고 현장에서 매몰된 3명중 2명이 숨진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아직 찾지 못한 1명을 찾기 위해 밤샘 구조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소방당국은 경기 양주시 도하면 은하리 삼표산업 석재채취장에서 매몰자 3명 가운데 2명을 발견,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29일 밝혔다. 발견된 이들은 천공기 작업자 정모(28)씨와 굴삭기 기사 김모(55)씨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약 10m 간격을 두고 발견된 이들은 모두 숨진채 발견됐다. 정씨는 오후 1시 44분 쯤 천공기 인근에서, 정씨는 오후 4시 9분쯤 굴삭기 운전석 안에서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아직 찾지 못한 천공기 작업자 정모(52)씨를 찾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춘기 양주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오후 현장 브리핑에서 "매몰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을 중심으로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야간 구조작업을 대비해 조명차 등을 대기해뒀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들 작업자 3명은 사고 시각인 오전 10시쯤 약 80m 절벽 아래에서 채석 작업을 하다 매몰됐다. 사고 당시 발파작업은 진행되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이들이 약 30만m³의 토사에 밀려 매몰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굴삭기 10대와 구조대원 55명, 구조견 1두를 투입해 가로 60m 세로 60m 깊이 20m의 토사 웅덩이를 집중 수색하고 있다.

다만 소방당국은 아직 찾지 못한 천공기 작업자의 생존 가능성도 낮게 보고 있다. 김 과장은 "(실종자가) 장비 안에 계시다면 신체 훼손에 대한 부분이 작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주= 원다라 기자 dara@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