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美 폭락장 속 에너지업체가 주가 수익률 상위 '싹쓸이'

서혜진 2022. 1. 2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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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미국 증시가 연일 폭락장을 연출한 가운데 에너지 기업들이 1월 주가 수익률 상위권을 점령했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 가운데 올해 1월(1월 1~27일) 주가 상승률 상위 1~10위를 모두 에너지 기업이 휩쓸었다.

에너지 기업을 제외하고 S&P500지수 편입기업 가운데 1월 주가 수익률 상위 1위를 차지한 곳은 게임개발 전문업체인 액티비전 블리자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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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새해 들어 미국 증시가 연일 폭락장을 연출한 가운데 에너지 기업들이 1월 주가 수익률 상위권을 점령했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 가운데 올해 1월(1월 1~27일) 주가 상승률 상위 1~10위를 모두 에너지 기업이 휩쓸었다.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석유·가스정제 서비스업체인 할리버튼으로 1월 한달간 주가가 34.8% 급등했다.

슐럼버거(29.7%), 옥시덴털페트롤리움(28.5%), 코노코필립스(24.2%), EOG리소시즈(23.6%), 엑손모빌(22.8%), APA(22.5%), 헤즈(21.1%), 마라톤오일(20.9%) 등도 주가 상승폭이 모두 20%를 넘었다.

이 기간 미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1월 한달간 다우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5.08%, 7.60% 빠졌고 나스닥지수는 13.03% 폭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긴축 움직임에 기업실적 악화 우려가 겹치며 미 증시가 이처럼 흔들리고 있지만 유가 상승세에 힙입어 에너지 기업 주가는 고공행진하는 모습이다.

예상보다 강한 글로벌 수요에 더해 산유국들의 증산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올들어 유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도 유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올 여름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여름 국제유가 전망치를 배럴당 10달러씩 상향했다. 이에 따라 북해산 브렌트유는 100달러,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97.50달러로 각각 전망치가 높아졌다.

골드만삭스도 올 여름 국제유가 전망치를 배럴당 20달러 상향했고 브렌트유 전망치로 100달러를 제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오는 7월까지 브렌트유가 120달러, WTI가 117달러에 각각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 기업을 제외하고 S&P500지수 편입기업 가운데 1월 주가 수익률 상위 1위를 차지한 곳은 게임개발 전문업체인 액티비전 블리자드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18일 이 업체를 687억달러(약 82조원)에 인수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이번 인수는 게임업계는 물론 소프트웨어 업계 전반을 통틀어 역대 최대 규모다.

다만 빅테크의 시장지배력을 우려하는 미 규제 당국이 이번 인수를 쉽게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액티비전 블리자드 주가(1월 27일 기준 78.89달러)는 아직 MS의 인수가(주당 95달러)를 크게 밑돌고 있다.

이 외에도 미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에 웰스파고(2위·12.0%), M&T뱅크(4위·9.9%), 시티즌파이낸셜그룹(7위·9.6%) 등 은행주들이 수혜를 입었다.

우크라이나발(發) 곡물가격 상승 우려로 식량 공포가 커지면서 곡물사료업체 아처다니엘미들랜드(5위·9.8%)와 농기계 제조업체 디어(6위·9.6%) 역시 주가 상승률 상위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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