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항원 텅 비었는데.. PCR받으려 1시간 이상 줄서
29일부터 코로나가 의심되면 신속항원검사와 PCR 검사 가운데 선택해서 검사 받을 수 있게 된 가운데, 이날 선별진료소를 찾은 상당수 시민들은 PCR 검사를 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전국 256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한 신속항원검사가 시작됐다. 무료로 자가검사키트를 배부받아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스스로 콧속에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한 뒤 휘저은 용액을 테스트기에 떨어뜨려 감염 여부를 30분 이내에 확인하는 방식이다.
방역 당국은 설 연휴가 끝나는 다음달 2일까지는 기존 PCR 검사와 신속항원검사 가운데 선택해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다음달 3일부터는 60세 미만 등은 신속항원검사부터 받고 양성이 나오면 PCR을 추가로 받게 된다.
이날 오전 서울 시내 곳곳 선별진료소에서는 PCR 검사를 받으려는 줄이 늘어섰다. 하지만 신속항원검사 대기 줄은 대부분 비어 있었다. 오전 동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는 30여명이 PCR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섰지만 신속항원검사 쪽에는 대기가 없었다. 다른 대부분의 선별진료소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PCR로만 발길이 이어지면서 선별진료소 혼잡도는 여전했다. 이날 오후 3시 서울 시내에 문을 연 선별진료소 50곳 가운데 9곳(18%)은 대기 시간이 90분 이상으로 ‘혼잡’ 상태였다. 이어 13곳(36%)은 60분 내외 대기가 필요한 ‘붐빔’ 상태였고, 28곳(56%)은 ‘보통’으로 30분 이내 대기였다. 전체 선별진료소의 절반 가까이가 1시간가량 이상 대기가 필요한 것이다.
신속항원검사는 개당 4000원 안팎(온라인 기준)인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해 가정에서 편리하게 사용 가능하다. 하지만 신속항원검사는 ‘양성’이면 거의 양성이 확실하지만, 절반 가량은 코로나에 감염된 상태여도 ‘음성’으로 나오는 문제가 있다. 반면 PCR 검사는 유전체 증폭을 거치는 방식이어서 코로나 감염 내지 음성 여부를 거의 100% 정확하게 판정한다.
전문가들은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이 나와도 증상이 계속되면 하루나 이틀 뒤 다시 검사해보라”고 하고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 서울역 인근 코레일 서울본부 지하 전산실서 화재
- 쌍방울 사건 검사 탄핵 조사 ‘반대’ 곽상언에 李 측근·지지층 비난
- 바이든 “대선 후보 사퇴 완전 배제, 트럼프는 병적인 거짓말쟁이”
- 법원, “삼청교육대 ‘보호감호’ 피해자들에 국가배상하라”
- ‘순직 해병’ 대대장 측 변호사, 공수처에 임성근 추가 고발
- 🌏대선 후보 TV 토론 보면서 울게 될 줄이야
- 이란 대선 종료 “개표 초반 개혁성향 페제시키안이 앞서”
- “머스크 형님, 믿습니다. 테멘”...테슬라 주가, 올해 처음으로 수익률 플러스 전환
- 붉은 피로 물든 바다…해변서 놀던 美 여성, 상어에게 물렸다
- 수도권, 강원도에 비… 광주·전남 폭염특보 지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