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하며 다닐게요"..설 연휴 첫 날 관광객들 속속 제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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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첫 날인 29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장은 제주를 찾은 귀성객과 관광객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설 연휴가 끝나는 2월2일까지 닷새 간 제주에는 잠정적으로 20만7000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설 연휴는 경우에 따라 최대 9일까지 쉴 수 있어 2월 첫째 주 입도객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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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설 연휴 첫 날인 29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장은 제주를 찾은 귀성객과 관광객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설 선물을 들고 고향을 찾은 귀성객 보다는 카트에 골프백을 싣고 다니거나 가이드를 찾는 단체 관광객, 대형 가방을 든 등산·캠핑족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도 공항 곳곳에서 피켓을 들고 한 표를 호소하고 나서면서 분위기는 더욱 시끌시끌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만큼 조심하는 모습도 엿보였다.
제주형 전자출입명부인 '제주안심코드' 안내판을 유심히 살펴보는가 하면 마스크 착용, 손 소독, 거리 두기 등 생활방역수칙도 대체로 잘 지키는 모습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관광객 김모씨(35·서울)는 "연휴가 길어서 혼자 여행하려고 왔다"면서 "(코로나19를) 모두 걱정하고 있는 만큼 한산한 곳 중심으로 조심히 다니려고 한다. 접촉을 최대한 줄일 것"이라고 했다.
귀성객 윤모씨(66)는 "손주들 보러 오랜만에 고향에 왔는데 정말 기분이 좋다"면서 "아쉽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무서워서 이번 설 연휴에는 대부분 집에서 시간을 보낼 생각"이라고도 했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설 연휴가 끝나는 2월2일까지 닷새 간 제주에는 잠정적으로 20만7000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5만3132명) 보다 35.2% 많은 수치다.
날짜별로 보면 Δ29일 4만4000명 Δ30일 4만3000명 Δ31일 4만1000명 Δ2월1일 3만9000명 Δ2월2일 4만명 등이다.
하루 평균 4만1400명 수준이다.
특히 이번 설 연휴는 경우에 따라 최대 9일까지 쉴 수 있어 2월 첫째 주 입도객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비상이다.
귀성·관광객들이 밀려들기 시작한 상황에서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6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서운 탓이다.
제주도는 이날부터 보건소 선별진료소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고위험군 중심으로 운영하는 한편, 공항만 도착장에 발열 측정 장비와 감시 인력을 배치해 발열 감시를 강화하는 등 비상대응체제에 들어갔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효율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며 "고위험군 중심의 신속한 검사로 중증 전환을 예방하고 의료역량을 관리하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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