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부는 시공사 교체 바람.."자이라도 컨소시엄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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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뿐 아니라 부산에서도 시공사 교체 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 재개발, 컨소시엄 시공사 줄줄이 계약해지━ 부산시 금정구 부곡2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은 지난 22일 임시 총회를 열고 시공사 해지 안건을 통과시켰다.
서금사5구역은 3856가구가 들어서는 대단지로 컨소시엄인 DL이앤씨·SK에코플랜트·한화건설·DL건설과의 시공 계약을 해지하고 지난해 포스코·GS건설 컨소시엄을 새 시공사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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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이 시공사 선정을 취소한 이유는 본계약에 앞서 이주비 등 세부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시공사와 의견 조율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합은 이주비 조건으로 시공사의 신용공여를 통한 LTV(주택담보대출비율) 100% 보장과 1인당 추가이주비 1억~2억원을 요구했다. 하지만 시공사측은 LTV 50%에 대해서만 조합과 협의해서 결정하고 추가 이주비에 대해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합원 분양가 책정을 놓고도 조합은 일반 분양가의 50%를 원했으나 시공사는 이를 거절했다.
GS건설은 "시공사 해지는 안타깝지만 조합에서 하는 요구사항을 다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조합의 무리한 요구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조합 한 관계자는 "인근에 있는 다른 재개발지도 그 정도 조건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그 수준은 맞춰달라는 이야기였다"고 설명했다.
포스코·GS건설은 인근 지역인 금정구 서금사 5구역 시공사 입찰에 참여하면서 기본 이주비에 1억원 미만시 1억원의 추가 이주비를 보장했다. 서금사5구역은 3856가구가 들어서는 대단지로 컨소시엄인 DL이앤씨·SK에코플랜트·한화건설·DL건설과의 시공 계약을 해지하고 지난해 포스코·GS건설 컨소시엄을 새 시공사로 선정했다.
조합원들 사이에서 현재 시공사가 컨소시엄 형태인 것에 대한 불만이 높았던 것도 시공사 해지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조합 한 관계자는 "공문 하나를 보내려고 해도 컨소시엄이면 세 개 건설사에 각각 보내야 한다"면서 "또 단일브랜드 선호도가 훨씬 높고 여러가지 면에서 컨소시엄 보다는 단일 시공사를 선호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부곡2구역 조합측은 향후 시공사 선정과 관련해 세부 일정과 방침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단일 시공사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총 2348가구이기 때문에 한 건설사만으로도 시공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비록 컨소시엄 시공사 계약을 해지했지만 GS건설, SK에코플랜트, 포스코건설가 각각 입찰한다면 사업 제안서 내용에 따라 또다시 시공사 선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부곡2구역 외에도 부산 재개발 내에서는 시공사 교체가 잇따르고 있다. 금정구 서금사 6구역도 중흥·반도건설 컨소시엄과 시공사 계약을 해지하고 1군 건설사 브랜드를 대상으로 새로운 시공사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 사하구 괴정5구역(포스코건설·현대건설 컨소시엄), 해운대구 우동3구역(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 컨소시엄) 재개발조합도 컨소시엄 형태인 기존 시공사와 각각 결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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