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트리오'가 '좌완 트리오'로 진화하면..NC는 가을로 향한다

조형래 2022. 1. 2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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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는 올해 박건우, 손아섭의 '164억 FA 듀오'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구창모, 하준영, 정구범의 좌완 트리오는 사실상 '재활 트리오'다.

이 감독은 "정말 좋은 좌완 자원들이다. 이 친구들이 들어와주면 선발이나 중간 어디서든 쓸 수 있는 자원들이다"며 이들의 순탄한 재활과 완벽한 복귀를 기대했다.

결국 이들이 '재활 트리오'가 아닌 실전에서 팀에 보탬이 되는 '좌완 트리오'로 거듭난다면 NC의 투수진은 더욱 탄탄해지고 상대를 위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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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모-하준영-정구범 /OSEN DB

[OSEN=조형래 기자] NC 다이노스는 올해 박건우, 손아섭의 ‘164억 FA 듀오’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이들의 활약이 가을야구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들은 어느 정도 커리어를 쌓아오면서 계산이 서는 선수들이다. 변수가 아닌 상수다.

타선만으로 NC의 전력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가을야구를 위해서는 다른 요소에서 플러스가 되어야 한다. 투수진에서 플러스 요소가 가미되어야 한다. 선발과 불펜 어느 자리에서든지 힘을 보탤 수 있는 ‘좌완 트리오’ 구창모(25), 하준영(23), 정구범(22)이 본궤도에 올라선다면 NC는 분명 가을로 향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구창모, 하준영, 정구범의 좌완 트리오는 사실상 ‘재활 트리오’다. 모두 크고 작은 부상에서 점진적으로 회복하고 있다. 아직은 미완성의 조합이라고 볼 수 있다.

2020년 통합 우승의 주역이었던 구창모는 지난해를 통째로 건너 뛰었다. 2020시즌 후반기 왼팔 전완부 피로골절로 고생했다. 한국시리즈에서 투구를 펼쳤지만 이후 통증이 재발했고 회복이 더뎠다. 결국 지난해 7월 왼팔 척골 피로골절 판고정 수술을 받았다. 부지런히 회복했고 1월에는 비교적 따뜻한 제주도에서 개인 훈련을 떠났다. 현재 ITP(단계별 투구 프로그램) 1차 단계를 마쳤고 60m 캐치볼을 마쳤다. 스프링캠프는 재활군에서 시작해서 2차 ITP를 거쳐 3월 중순 피칭을 목표로 막바지 재활을 진행한다.

나성범의 FA 이적으로 보상선수로 NC에 합류하게 된 좌완 파이어볼러 하준영은 2020~2021년, 2년 동안 1군 기록이 없다. 2020년 5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및 뼛조각 제거 수술을 동시에 받았고 지난해 복귀 절차를 밟았지만 어깨 통증이 발생하면서 다시 재활의 굴레에 빠졌다. 하지만 어깨 보강 운동을 충실히 했고 재활이 어느 정도 끝났다. 구창모보다는 회복 속도가 빠르고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정상적인 시즌 준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팀의 미래인 2020년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정구범이다. 입단 이후 어깨 통증으로 고생하면서 재활에만 몰두했고 지난해 처음으로 2군에서 실전 피칭을 소화했다. 그러나 통증을 쉽게 다스리지 못했고 심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다. 결국 지난해 7월 말, 구단과 논의 끝에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미국 캔자스시티로 넘어가서 재활과 개인 훈련을 결정했다. 정구범은 결정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재활과 함께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하면서 17kg 가량 증량에 성공했다.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고 퓨처스 캠프에서 1군 진입을 준비한다.

구창모와 하준영은 모두 ‘건강함’이라는 전제로 한다면 선발과 불펜의 핵심 역할을 해줄 수 있는 투수들이다. 구창모는 2020년 전반기, 팀의 에이스로 리그를 완전히 지배한 적이 있다. 에에스의 자질을 갖춘 선수다. 하준영 역시 2019년 KIA 불펜의 주축으로 활약하면서 150km에 가까운 패스트볼을 뿌린 바 있다. 불펜 투수로서 투쟁심도 눈여겨 본 NC였다. 그리고 아직 실전에서 보여준 적은 없지만 정구범도 건강하게 잠재력을 선보인다면 1군 좌완 한 자리를 차지할 역량은 충분히 갖췄다.

이동욱 감독도 이들을 향한 기대가 크다. 이 감독은 “정말 좋은 좌완 자원들이다. 이 친구들이 들어와주면 선발이나 중간 어디서든 쓸 수 있는 자원들이다”며 이들의 순탄한 재활과 완벽한 복귀를 기대했다. 그만큼 구단과 현장의 기대감은 크다.

결국 이들이 ‘재활 트리오’가 아닌 실전에서 팀에 보탬이 되는 ‘좌완 트리오’로 거듭난다면 NC의 투수진은 더욱 탄탄해지고 상대를 위협할 수 있다. NC는 자연스럽게 가을야구로 이끌 조건이 완성되는 셈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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