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M이 간 곳과 안 간 곳으로 나뉜다"..'방탄 성지' 된 미술관들
"미술 전시회는 RM이 간 곳과 안 간 곳으로 나뉜다."
지난 12일 SBS라디오 '김영철의 파워FM'에 나왔던 양정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한 말이다. BTS(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의 미술 전시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RM은 미술·예술에 대한 조예가 깊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가장 큰 취미가 미술관 관람 및 미술품 수집이다.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달항아리의 찌그러진 형태에서 매력을 느낀다"고 하기도 했다.
영향력은 양정무 교수가 말한 대로다. BTS 팬들 사이에 'RM 미술관 투어'가 생겼을 정도다. 양 교수에 따르면 RM은 2019년 6월 BTS 팬미팅차 부산을 찾았다. 그리고 부산시립미술관 별관에 있는 '이우환 공간'을 방문했다. 거기에 '잘 보고 갑니다. 선생님'이라고 방명록을 썼다. 양 교수는 "미술관 관계자의 말로는 그 이후 관람객이 4배 가까이 늘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RM은 지난달 중순 미국 활동을 마치고 귀국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한동안 격리생활을 했고, 이후에는 전국의 미술관을 다니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미술품 마니아들이 아니면 주목하기 힘든, 텍사스에 위치한 미술관 투어에 나서 놀라움을 줬던 RM이다.
RM은 대구미술관을 방문, '강요배: 카네이션-마음이 몸이 될 때' 전시를 관람했다. 해당 전시는 지난 9일까지 진행됐던 바 있다. 강요배 작가는 제주의 자연에 영감을 받은 작품을 그려온 작가다. RM은 강요배 작가의 '먼나무' 등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RM은 이곳에서 알렉스 카츠의 개인전 'Flowers'를 감상했다. 이 전시는 다음달 5일까지 진행된다. 알렉스 카츠는 미국 현대미술의 거장으로 불린다. 거장이 그려온 '꽃' 관련 작품들을 직접 확인하는 게 가능하다. 카츠는 코로나19 팬데믹에 지친 사람들을 위해 최근 꽃 그림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영 작가(1915~1982)는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불린다. 서구의 생명주의 조각의 외형을 수용하면서도 동양의 자연관에 비추어 재해석했다는 평가다.
RM은 리움미술관을 방문한 후 '고미술 상설전' 관련 사진들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고려청자, 조선백자, 고서화, 불교 미술품 등이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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