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감독 "'해적: 도깨비 깃발', 욕망 해소시켜준 작품이죠" [★FULL인터뷰]

김나연 기자 2022. 1. 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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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김나연 기자]
김정훈 감독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김정훈 감독이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은 자신의 욕망을 해소시켜준 작품이라고 밝혔다.

스타뉴스가 '해적: 도깨비 깃발'의 김정훈 감독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영화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정훈 감독은 2010년 첫 장편 연출작 '쩨쩨한 로맨스'를 통해 남다른 완급 조절과 코믹 연출력을 선보이며 호평받았고, 2015년 '탐정: 더 비기닝'으로 262만 관객을 동원, 연출력과 흥행력을 동시에 입증한 바 있다. 2022년 '해적: 도깨비 깃발'로 돌아온 김정훈 감독은 기발한 판타지적인 상상력을 배경으로 거대한 스케일의 볼거리, 다채로운 캐릭터 군단이 빚어내는 케미스트리를 통해 흥미진진한 어드벤처를 완성했다.

지난 2014년 개봉해 860만 명을 동원한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8년 만의 속편인 '해적: 도깨비 깃발'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 영화다.

김정훈 감독은 "먼저 1편을 재밌게 봤는데 '해적: 도깨비 깃발'은 시나리오가 어드벤처 요소가 강했다. 두 아이의 아빠로서 가족들이 볼 수 있는 어드벤처 요소에 매력을 느꼈고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제 아이가 10살인데 (영화를 보고) 재밌다고 말해주더라. 집에 돌아와서 영화를 어느 정도 이해했는지 물어봤다. 아이가 봤을 때 재밌었던 부분, 무서웠던 부분, 좋았던 부분들을 물어봤는데 아이가 영화를 보고 이해도가 높아서 충분히 어린 친구들이 볼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아빠 영화니까 그렇기도 하겠지만 아이의 이해도와 만족도가 높아서 기분이 좋았다"라고 웃었다.

김정훈 감독은 "전편이 크게 흥행했기 때문에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전작의 흥행을 넘어서야 한다는 바람은 없다"라며 "다만, 관객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 만들어진 오락 영화고, 설 연휴 가족들이 함께 보기 좋은 영화기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김정훈 감독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특히 '해적: 도깨비 깃발'은 강하늘, 한효주, 이광수, 권상우, 채수빈, 오세훈, 김성오, 박지환까지 충무로가 주목하는 대세 배우들이 총출동해 2022년 가장 다채롭고 신선한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들의 연기 내공은 기대를 확신으로 바꾸며 더욱 빈틈없는 케미스트리를 자랑한다.

김정훈 감독은 '해적: 도깨비 깃발'을 통해 함께 호흡한 배우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무치는 넉살도 좋고, 폭넓은 연기를 요하는 역할이었다. 강하늘 씨의 연기 폭과 연기력을 높게 평가했다"라며 "한효주 씨 같은 경우에는 여성스러움 속에 단단해 보이는 인상들, 또 안정된 연기력이 해랑에 딱 어울리는 배우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배우들과 함께 일하면서 느낀 점은 하늘 씨는 역시 소문으로 들리는 것처럼 너무 인성이 바르고 연기에 임하는 자세가 집요할 정도로 훌륭했고, 효주 씨는 프로페셔널한 면이 있다. 열정적인 노력과 자기 관리, 또 연기에 대한 태도가 놀라울 정도로 인상 깊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탐정' 시리즈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권상우에 대해서는 "어떤 역할을 해도 진정성을 느끼게 하는 힘이 있다. 악역도 사극도 처음인데 상우 씨의 새로운 모습이 관객들에게 새롭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했고, 본인도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라며 "욕망이 있는 악역인데 잔혹한 리더의 모습이 관록과 여유로서 표현될 수 있기를 바랐고, 또 그 부분을 배우가 훌륭하게 표현해 줬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해적: 도깨비 깃발'에는 자신이 선택한 '원 픽' 배우들이 출연했다는 김정훈 감독은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다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캐릭터를 잘 소화해 주셨고, 힘든 시기에 혼신의 힘을 다해서 연기해 주셨다. '해적: 도깨비 깃발'에 출연한 모든 배우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앞서 주연 배우 강하늘은 '해적: 도깨비 깃발'의 강점을 '팀워크'라고 밝힌 만큼 남다른 팀워크를 자랑한다. 김정훈 감독은 "제가 배우들과 소통을 하는 스타일이기는 하지만 현장이 팀워크가 좋았던 이유는 배우들의 인성이었던 것 같다"라며 "누구 하나 모난 사람 없이 힘들면 격려하고 응원해 주고, 서로 챙겨줬다. 자신만 돋보이려고 하지 않고 오래 만났던 친구들처럼 편하게 지냈던 게 팀워크가 좋았던 이유였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배우들이 한배를 타고 움직이기 때문에 주연 배우들이 뒤로 밀려나기도 했는데 배우들이 자기가 돋보이려고 하는 게 아니라 상대 배우들을 배려하면서 다른 배우들이 돋보여야 한다는 마음으로 촬영을 해줬다"라며 "누군가의 연기에 배우들이 어떻게 리액션을 해주는지에 따라서 현장 분위기가 결정되는데 배우들이 다른 캐릭터를 위해서 배려해 줘서 편하게 촬영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정훈 감독은 이러한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는 것에 대해 '선물'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분위기 메이커에 대해서는 "그날그날 달랐던 것 같다. 어떤 날은 (한) 효주 씨가 단주처럼 배우진을 이끌었고, 또 어떤 날은 광수 씨가 특유의 개그로 웃기기도 하고, 어떤 날은 또 권상우 씨가 그런 역할을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김정훈 감독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수중 촬영, CG 촬영 등 힘든 촬영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다는 김정훈 감독이다. 이 모든 것은 배우들의 덕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촬영 일정이 코로나19와 장마로 길어졌고, 날씨 좋을 때 촬영하려고 했던 중요한 촬영이 다 겨울로 미뤄졌다. 그때 당시 몇 년 만의 강추위였고, 그 강추위 속에 물을 뿌리면서 촬영을 했다"라며 "첫 촬영 당시 제가 두꺼운 겉옷을 입고 있었는데도 너무 추웠는데 새벽에 배우들의 옷이 너무 얇더라. 그 압박감이 너무 심했다. 물탱크를 배에 쏟아부어야 하는 장면에서 배우들에게 너무 미안했고, '찍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라고 고민도 했다. 어쩔 수 없어 물탱크를 설치해놓고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을 드리겠다'라고 농담했는데 나중에 배우들이 '선물 치고는 너무 약했다'라고 웃어주더라. 너무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수중 촬영도 마찬가지였다. 김정훈 감독은 "보는 것보다 훨씬 힘들다. 연출을 하는 감독 입장에서도, 배우 입장에서도, 촬영 감독님 등 스태프들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촬영이다. 물 속에서 연기를 해주신 배우들에게 너무 감사할 따름"이라면서 "박지환 배우는 귀에 물이 들어가서 중이염에 걸리시기도 하고, 강하늘 배우도 코에 물이 들어가서 병원에서 직접 빼냈다. 한효주, 이광수 배우도 컷 외칠 때마다 먹었던 물을 토해낼 정도로 힘든 촬영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이렇듯 '해적: 도깨비 깃발'을 통해 첫 블록버스터 영화에 도전한 김정훈 감독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그는 "영화 한 편 한편을 찍을 때마다 많이 배운다. 이 작품을 통해 가장 크게 배운 점은 그 전에 찍었던 영화도 스케일이 훨씬 큰 영화이기 때문에 캐릭터도 그렇고, 현장을 이끄는 제작적인 부분, 또 CG의 구현 등을 보고 배웠기 때문에 앞으로 영화하는 데 있어서 큰 자양분이 될 것 같다"라며 "제가 어렸을 때부터 어드벤처 영화들을 보고 자란 세대이기 때문에 항상 마음 속에 어드벤처 가족 영화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그 욕망을 해소시켜준 작품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작품을 연출하기 전에 한국의 어드벤처 영화를 떠올려봤는데 많은 작품이 떠오르지는 않았다. 바다에서 펼쳐지는 액션, 모험을 어떻게 시원하고 재밌게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했고, 많은 노력을 쏟았다"라며 "아이부터 성인까지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이어 "연츨을 맡은 감독으로서 많은 관객들과 만나서 소통하고 싶고 코로나 시기에 위로감과 해방감을 드리고 싶다"라며 "한국 영화가 어려운 시기에 관객분들을 뵙고 인사드리기 때문에 벅찬 마음도 있고, 책임감도 있다. 또 '해적: 도깨비 깃발'이 계속해서 시리즈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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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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