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요리하다 화상 입으면 흐르는 차가운 물로 씻어야"

식약처, 설 연휴 올바른 의료제품 관련 안전 정보 안내
"가벼운 화상, 약국서 진정·항염증 작용 연고 구매 사용"
"편의점서 상비의약품 구매시 정해진 용법·용량 지켜야"
"개인용 온열기, 가연성 물질 노출·저온화상에 주의해야"

명절 요리를 준비하다 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설 명절 평소보다 많은 양의 음식을 조리하다가 뜨거운 물이나 기름에 화상을 입을 수 있는데, 이럴 경우 일단 흐르는 차가운 수돗물로 환부의 온도를 낮추는 것이 좋다.

또한 감기약을 먹으면 졸릴 수 있기 때문에 장거리 자동차 운전은 피해야 하며, 아세트아미노펜이 함유된 감기약이나 두통약은 알코올과 함께 복용하면 간 손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명절 동안 과음을 했다면 복용을 피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설 명절 연휴 기간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의료제품의 안전 정보를 제공했다.

먼저 화상을 입었을 경우 우선 흐르는 차가운 수돗물로 환부의 온도를 낮추는 응급처치를 실시해야 한다. 환부가 약간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부종이 발생한 가벼운 화상은 약국에서  진정․항염증 작용이 있는 연고를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임신부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일부 성분의 연고는 주의해서 사용해야 하므로 전문가와 상담이 권장된다.

물집이 생기고 진물이 나는 화상이면 감염 우려가 있으므로, 물집을 터뜨리지 말고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의료기관이 휴진해 소비자가 직접 편의점에서 안전상비의약품을 구매하는 경우, 사용 전 의약품 설명서를 읽어보고 정해진 용법과 용량을 지켜야 한다.

해열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많은 양을 복용하면 간이 손상될 위험이 있어 나이와 체중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이부프로펜’은 위를 자극하거나 신장 기능을 약하게 할 수 있으므로 특히 어린이가 토하거나 설사를 할 때는 보다 주의해서 써야 한다.

안전상비의약품으로 판매하는 소화제에는 음식물 소화를 촉진하는 효소제가 함유돼있다. 효소제 중 ‘판크레아틴’은 주로 돼지나 소에서 추출하는 성분으로, 돼지고기나 소고기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으면 주의해야 한다.

감기에 걸리면 휴식을 취하고 수분과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우선이며, 약을 먹는 경우 졸릴 수 있어 장거리 자동차 운전은 피하는 게 좋다. 또 아세트아미노펜이 함유된 감기약은 알코올과 함께 복용하면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명절 동안 과음했다면 복용을 피해야 한다.

이와 함께 설 명절 장거리 운전이나 음식 준비로 생긴 근육통의 완화를 위해 종종 사용하는 개인용 온열기는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 시 액체가 닿거나 가연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특히 당뇨병성 신경병증이나 척수손상으로 감각이 저하된 사용자의 경우에는 저온에서도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사용시간, 온도 등 올바른 사용방법을 준수해야 한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