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들 '망연자실'..코스피·코스닥 올해 시총 175조 증발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시총은 총 2475조1000여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74조5000억원(6.59%)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코스피 시총 규모가 2094조8000여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08조5000억원(4.92%) 감소했다. 지난 27일 최대어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했지만, 증권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내면서 시총이 100조원 넘게 증발했다. 코스닥 시총 규모는 380조2000여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66조원(14.8%) 빠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격적인 긴축 정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가 덮치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거셌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3조559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3조4442억원어치를 정리했다. 개인투자자만이 7조203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대형주들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28일 7만3300원으로 한 달의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6.39% 하락했다. 카카오(-24.44%), 삼성바이오로직스(-18.16%), 네이버(-18.10%), 삼성SDI(-10.84%), 현대차(-9.33%), SK하이닉스(-8.02%) 등 대형기업들의 주가도 줄줄이 무너졌다.
금융당국은 미 통화정책 기조 전환, 우크라이나 리스크,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대외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국내 금융시장의 낙폭이 과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설 연휴에도 해외 시장을 관찰하며 변동성 완화 등을 위해 적기 대응할 방침이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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