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신차 출시 연기에 월가 평가 엇갈려..서학개미들은 '저가매수'

서혜진 2022. 1. 2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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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반도체 공급망 부족으로 인해 최초 픽업트럭 출시를 예정보다 늦춘다고 밝히자 월가에서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기존 모델만으로 목표 판매량을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는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호실적에 주목하며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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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9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위성회의 및 전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1.13.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반도체 공급망 부족으로 인해 최초 픽업트럭 출시를 예정보다 늦춘다고 밝히자 월가에서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기존 모델만으로 목표 판매량을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는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호실적에 주목하며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28일(현지시간)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2021년 4·4분기 발표 자리에서 "올해 테슬라 신형 모델을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신차보다는 기존 모델의 판매 확대에 더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계속되고 있어 신차를 출시할 경우 기존 모델 생산량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머스크 CEO는 이에 따라 "전기 픽업 '사이버트럭', 전기 대형트럭 '세미', 스포츠카 '로드스터' 등의 생산은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2023년 출시를 예고했던 2만5000달러짜리 저가형 모델에 대해서도 "아직 개발 단계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테슬라의 근본적인 목적은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라며 "올해 회사가 무난하게 생산량을 50% 이상 늘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표에 시장에 실망감이 퍼지면서 테슬라 주가는 지난 27일 전 거래일 대비 11.55% 급락한 829.1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28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2.08% 오른 846.3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머스크의 발언에 대해 월가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제시한 목표 판매량이 달성 가능한지 의구심을 나타냈다.

번스타인리서치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2만5000달러짜리 저가형 모델을 개발하지 않고 있다면 2개의 고가 모델과 사이버트럭만 가지고 2024년까지 300만대 판매가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모닝스타의 세스 골드스타인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단기적으로 비용증가에 직면할 것"이라며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700달러로 유지했다. 골드스타인은 "원자재 상승과 텍사스주 오스틴과 독일 베를린에 신규 제조공장 스타트업에 따른 비용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테슬라의 호실적에 주목하며 목표주가를 상향한 곳도 있었다.

베어드증권은 테슬라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888달러에서 110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벤 칼로 베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공급망 차질에도 불구하고 올해 차량 인도 수를 50% 증가시킨다는 목표에 목표 주가를 인상한다"며 "이 목표를 달성하면 테슬라는 올해 140만대 차량을 인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웰스파고 역시 목표주가를 종전 860달러에서 91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콜린 랭건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직전 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에도 눈에 띄는 실적을 달성했다"며 "단 올해 말까지 진정한 의미의 자율주행차를 만들겠다는 목표는 다소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은 테슬라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번주(1월 24~28일) 해외주식 순매수 규모 상위 1위는 테슬라였다. 이 기간 2억6737만달러(약 3239억원)를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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