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원의 대선종군기] 'D-6주' 1월 31일 운명의 양자토론..'무공천에 제명' 쇄신 신경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법원까지 가는 신경전 끝에 설 전날인 1월 31일 이재명 윤석열 양자토론에 합의하면서,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지지율 정체를 보이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 측에서는 재보선 3곳 무공천을 비롯해 7인회 임명직 포기 등 쇄신책으로 승부수를 띄웠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청와대 개방 공약을 발표하는 한편 부인의 무속 논란에 사과했습니다.
그러자 국민의힘 측은 방송사 주최 TV토론 대신 유튜브 양자토론을 역제안했고 민주당이 수용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다자토론으로는 제대로 된 검증이 어렵다며 양자토론을 거듭 요구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자신을 견제하기 위한 꼼수라며 반발했습니다.
한편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5%를 넘긴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는 4자 TV토론에 대해 평등의 원칙에 위배된다며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법원은 기각했습니다.
민주당은 내로남불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혀온 윤미향 이상직 의원을 비롯해 박덕흠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여야는 제명안 심사를 위한 윤리소위 구성에 합의한 가운데, 민주당은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월 15일 전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자고 독촉했습니다. 윤미향 의원에 대해서는 관련 시민단체가 의원직 제명에 반대하는 등 논란이 예상됩니다.
송영길 대표는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동일 지역구 3선 금지 등 인적쇄신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86정치 퇴진을 처음 제기한 김종민 의원은 86세대가 아닌 낡은 기득권 제도 용퇴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한걸음 물러섰고, 총선 불출마에 동참한 우상홍 의원은 선대위원장을 맡아 그 의미가 퇴색됐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5선 이상민 의원은 무조건적인 86 용퇴론에 제동을 걸었고, 2030세대 정치인들은 586의 용단을 보여달라고 압박하면서 세대갈등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 후보의 발언 90분 뒤 같은 당 김용민 의원이 법사위에서 김건희 씨의 녹취록을 공개해 진정성 논란이 일었습니다. 윤 후보 측은 김건희 씨 녹취록 공개가 욕설 논란으로 이어지자 네거티브 중단을 제안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이 후보는 경기도 순회 일정 도중 긴급히 광주 아파트 붕괴 현장을 찾았습니다. 송영길 대표가 해당 현장을 찾았다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보다 더 늦게 왔다며 현장에 문전박대당했기 때문입니다. 이 후보는 호남 민심 달래기에 나섰는데 이 과정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상도에 집중투자해 전라도가 소외됐고 관리자는 경상도 말단은 전라도였다"고 발언한 것이 지역감정 자극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국민의힘은 즉각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고, 이 후보는 역사적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며 균형발전과 통합이 중요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없이 문재인 정부가 먼저 대북제재를 풀자고 하는 것은 비정상적이라며 한미연합훈련을 재개하고 사드기지를 정상화시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예비합의 없이 그냥 만나는 것은 쇼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매체에서 김 씨가 영적인 끼가 있으며 홍준표 유승민 의원들도 굿을 했다는 발언이 공개되면서, 당사자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윤 후보는 "공인의 입장에서 늘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공식 사과했고, 김 씨는 프로필 사진을 바꾸는 등 공개 활동이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안철수 캠프에 합류한 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홍준표 의원에 이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만나 광폭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최 위원장은 특히 이번 대선에 대해 "권력에만 관심 있는 지도자와 생각 없는 유권자가 그린 풍경"이라고 평가하며 "유일하게 국가비전을 가진 사람이 안철수 후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최 위원장이 국민 비하를 했다며 사퇴를 요구하며 설전을 벌였습니다.
안 후보의 딸 안설희 씨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기초과학에 대한 지식이 있는 아버지만이 코로나 시국 한국을 잘 이끌어나갈 수 있다"고 지원사격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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