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집콕 설날' 책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김계연 2022. 1. 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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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 홀가분하게 떠나는 해외여행은 이제 먼 옛날 일처럼 느껴진다.

외국은커녕 고향길도 막힌 채 맞는 세 번째 설 연휴, 동물과 역사를 테마 삼아 독자를 세계 각국으로 안내하는 책들이 나왔다.

'동물복지 수의사의 동물 따라 세계 여행'은 동물원에서 일하던 수의사가 세계 곳곳의 동물원과 국립공원·동물보호구역을 다니며 동물들을 만난 이야기다.

19세기 독일의 카를 하겐베크는 사업이 어려워지자 세계 각지 소수민족 사람들을 동물원에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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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 수의사의 동물 따라 세계 여행'·'한 권으로 읽는 세계사'
[책공장더불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명절 연휴 홀가분하게 떠나는 해외여행은 이제 먼 옛날 일처럼 느껴진다. 외국은커녕 고향길도 막힌 채 맞는 세 번째 설 연휴, 동물과 역사를 테마 삼아 독자를 세계 각국으로 안내하는 책들이 나왔다.

'동물복지 수의사의 동물 따라 세계 여행'은 동물원에서 일하던 수의사가 세계 곳곳의 동물원과 국립공원·동물보호구역을 다니며 동물들을 만난 이야기다.

저자는 호주 시라이프 수족관에서 시작해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 영국 런던 동물원, 태국 카오야이 국립공원까지 5년간 19개국 178곳을 돌아다녔다. 각자의 공간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의 생태에 대한 설명과 함께 사진 300여 장도 실려 있다.

언뜻 동물원 관광 안내서로 보일 수도 있지만, 동물원을 일터로 삼았던 저자가 던지는 질문은 묵직하다. 사람들에게 동물원이란 어떤 곳일까? 동물원은 진짜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올바른 길을 제시하고 있을까? 동물원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동물원은 태생적으로 정복과 과시의 욕망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19세기 독일의 카를 하겐베크는 사업이 어려워지자 세계 각지 소수민족 사람들을 동물원에 전시했다. 창경궁의 격을 낮춰 만든 창경원은 조선을 침략한 일본의 '트로피' 같은 공간이었다.

저자는 동물원이 자연 아닌 인간을 보는 창이라고 말한다. 인간이 동물을 어떻게 인식하고 대하는지 드러내기 때문이다.

"관람객은 동물원의 동물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동시에 동물을 보고 있는 자신 또한 이해하지 못한 채 동물원을 나선다. 동물원이 자연을 보는 창이라면, 그들이 보는 자연은 딱 창만큼일 것이다."

[사람과나무사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오래 살았다면 광대한 영토를 질서정연하게 다스렸을까? 바이킹은 콜럼버스보다 500년 일찍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고도 왜 최초 발견자로 인정받지 못했을까? '한 권으로 읽는 세계사'는 열세 가지 결정적인 장면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세계사를 정리한 책이다.

저자의 생각은 때때로 통념을 뒤집는다. 경제사를 전공한 저자는 근대 유럽의 경제성장이 근면과 금욕을 중시하는 기독교 정신에서 비롯했다는 시각에 반대한다. 상인들은 종교와 무관하게 공동으로 상업활동을 했으며, 구텐베르크의 활판 인쇄술이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주장한다. 중립국은 전쟁을 반대하는 국가가 아니라 전쟁에서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국가라고 본다. 나폴레옹전쟁 당시 중립을 선언한 미국은 유럽 각국에 물자와 자원을 실어나르며 경제력을 키워나갔다.

▲ 동물복지 수의사의 동물 따라 세계 여행 = 책공장더불어. 양효진 지음. 336쪽. 1만6천원.

▲ 한 권으로 읽는 세계사 = 사람과나무사이. 다마키 도시아키 지음. 서수지 옮김. 236쪽. 1만6천원.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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