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 결정에 서경덕 "자충수 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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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佐渡)광산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추천하기로 한 것과 관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충수를 둔 셈"이라고 비판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28일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추천과 관련해 "올해 신청해서 조기에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등재 실현에 지름길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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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일본 정부가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佐渡)광산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추천하기로 한 것과 관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충수를 둔 셈"이라고 비판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28일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추천과 관련해 "올해 신청해서 조기에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등재 실현에 지름길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29일 소셜미디어(SNS)에서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라 놀랍지도 않다. 그야말로 '자충수'를 둔 셈이거든요"라고 비아냥거렸다.
그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추천 보류'라는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이는 반대하는 한국 여론을 조금이나마 잠재우기 위한 '계산된 선동'임이 명확히 드러났다"며 "아무튼 이왕 이렇게 된 거 우리는 일본의 강제노역 역사를 전 세계에 제대로 알릴 좋은 기회로 삼자"고 말했다.
먼저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들과 유네스코 측에 조선인 강제노역의 역사를 포함한 사도 광산의 '전체 역사'를 꾸준히 알리자고 했다.
나아가 세계적인 유력 매체에 이러한 상황들을 홍보해 지속해서 기사를 쏟아내게 해 국제사회가 일본의 역사 왜곡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언했다.
서 교수는 "문화유산의 전체 역사에서 부정적인 기억과 논란이 되는 대목을 인위적으로 숨기고 일부만 부각한다면 세계유산으로 등재할 수 없다는 것을 사도광산을 통해 꼭 보여줘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에 세계적인 선례를 만들어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 하지 않도록 하자면서 "이젠 우리가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차례"라고 의지를 다졌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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