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더 커지고 연비도 좋아졌다.. 기아의 2세대 '니로'

민서연 기자 2022. 1. 29. 07: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아(000270)는 2045년까지 자동차의 사용 단계는 물론 공급부터 생산, 물류, 폐기 등 전 단계에 걸쳐 탄소의 순 배출량을 ‘제로(0)화’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해양 생태계 조성·복원 사업인 ‘블루카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올해부터는 사용한 배터리를 신품대비 반값 이하로 제공하는 리퍼비시(refurbish·재정비 제품)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니로는 도심 속에서 편하게 달릴 수 있는 크기에 훌륭한 성능과 연비로 출시 후 2020년까지 연간 2만대 이상씩 판매되고 있다. 1세대 니로는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전기 모델이 있었지만, 2세대 니로는 하이브리드와 전기 모델만 나온다. 기아는 이달 출시한 2세대 하이브리드 모델에 이어 올해 중순에는 전기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 신형 니로. /기아 제공

신형 ‘디 올 뉴 니로(The all-new Kia Niro)’는 2016년에 기아가 1세대를 출시한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2세대 모델이다. 이번에 내놓은 신형 니로는 2019년에 선보인 콘셉트카 ‘하바니로’의 디자인을 계승해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지난 27일 서울 광진구 비스타 워커힐 서울 호텔에서부터 경기 가평군까지 왕복 113㎞를 주행해 봤다.

신형 니로의 외관은 깔끔하면서도 공기 역학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전면은 기아의 시그니처인 타이거 페이스 디자인을 기존 후드에서 펜더까지 확장시켜 차체가 좀 더 커보이는 느낌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심장박동을 형상화한 LED 주간주행등(DRL)으로 니로만의 정체성을 연출했다.

C필러(뒷유리와 옆유리 사이에 있는 기둥)에 있는 부메랑 모양의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도 눈에 띄었다. 이는 콘셉트카 하바니로에서도 호평을 받았는데, 이를 양산모델에 실제로 적용했다.

기아 신형 '디 올 뉴 니로'. /기아 제공

C필러의 외장 컬러는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측면의 디자인이 그대로 연결되는 후면은 수직형태의 LED 리어 램프로 간결하게 마무리했다. 전면의 램프와 동일한 심장박동 모양의 램프와 스키드 플레이트(차체 하부를 보호해주는 부분)로 일체감을 준다.

신형 니로는 내부 공간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차량에 탑승하자 운전석과 조수석 모두 넉넉하게 느껴졌다. 뒷좌석은 키 180㎝의 성인이 앉아도 여유 공간이 남아 불편함이 없었다.

전장(차의 길이), 전폭(차의 폭), 전고(차의 높이)는 각각 4420㎜, 1825㎜, 1545㎜로, 1세대보다 각각 65㎜, 20㎜, 10㎜씩 늘었다. 앞바퀴 중심부터 뒷바퀴 중심까지의 거리(휠베이스)는 2720㎜로 20㎜ 늘었다. 트렁크 적재 용량도 451ℓ로 15ℓ 늘었으며 2열 시트를 접으면 완전히 평평해져 성인 두명이 누울 수도 있다.

기아 신형 니로 내부. /기아 제공

내부 중앙에는 10.25인치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친환경 전용 차량 답게 내외장재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 차량 천장에는 폐플라스틱(PET) 재활용 소재가 함유된 섬유를, 외부 도료는 인체에 해롭다고 알려진 BTX(벤젠, 톨루엔, 자일렌)가 첨가되지 않은 친환경 페인트를 사용했다. 바이오 인조가죽 시트는 유칼립투스 잎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섬유를 활용했다.

주행을 하는 내내 편안함이 느껴졌다. 부드러운 주행 능력에 하이브리드 모델임에도 전기차처럼 소음과 진동이 적었다. 핸들은 가벼운 편이라 묵직함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는 다소 어색할 수 있다. 속도를 줄이지 않고 코너를 돌 때도 쏠림 현상이 거의 없었고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에도 큰 덜컹거림은 없었다.

신형 니로 주행사진. /기아 제공

가속 구간에서도 가볍게 속도를 올리는 편이다. 다만 시속 110㎞ 이상으로 속도를 급하게 올리려고 하면 힘에 부치는 게 느껴졌다. 스마트스트림 G1.6 하이브리드 엔진과 최고 출력 32kW, 최대 토크 170N∙m의 모터를 탑재한 신형 니로는 최고 출력 105ps, 최대 토크 14.7㎏f∙m의 힘을 낸다. 113㎞의 구간동안 종합 연비는 리터당 19.9㎞를 기록했다. 길이 막혔던 서울 도심에서부터 고속도로를 타면서 에코모드와 스포츠모드를 바꿔가며 주행했는데도 준수한 연비다. 신형 니로의 복합연비는 16인치 타이어 기준으로 리터당 20.8㎞다. 이는 1세대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1.3㎞ 개선된 수치다.

친환경차 세제혜택 및 개별소비세 3.5%를 반영한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 모델의 가격은 ▲트렌디 2660만원 ▲프레스티지 2895만원 ▲시그니처 3306만원이다. 1세대 하이브리드 모델의 가격은 ▲트렌디 2439만원 ▲프레스티지 2608만원 ▲시그니처 3017만원이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