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바이든 행정부, 러시아 은행·기업 대상 경제제재 준비"

이현승 기자 2022. 1. 29.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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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미국이 러시아의 대형 은행과 국영기업 등을 대상으로 경제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WSJ는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지만 국영은행 VTB를 비롯해 러시아 정부가 소유한 다수의 대형 은행들이 제재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의 국영기업들도 제재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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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미국이 러시아의 대형 은행과 국영기업 등을 대상으로 경제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월 24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인플레이션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백악관 경쟁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보수 성향 방송사 폭스뉴스의 피터 뉴스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이날 WSJ는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지만 국영은행 VTB를 비롯해 러시아 정부가 소유한 다수의 대형 은행들이 제재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블랙리스트 명단에는 VTB 외에 러시아 정부가 소유 또는 지배하는 가즈프롬 은행과 스베르방크를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러시아 전체 금융 순자산의 30%를 차지하는 스베르방크의 경우 1차 제재에서는 제외하고 추가 제재 대상으로 남겨놓을 수도 있다고 전직 관리들은 전헀다.

이 조치에 따라 미국의 은행과 단체들은 제재 대상인 러시아 은행들과 거래할 수 없게 된다. 신규 발행된 러시아 국채 거래를 금지하고, 초소형 전자기술과 같은 핵심 분야의 수출 규제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의 국영기업들도 제재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금융 전문가들은 크렘린과 연계된 대형 보험사 소가즈, 대형 해운사 소브콤플로트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WSJ는 현재 마무리 작업 중인 이번 제재안은 러시아를 상대로 지난 수십 년간 부과된 조치 중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도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 당시 러시아의 에너지, 금융, 방위 분야에 대한 제재에 나섰으나, 효과는 크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바이든 행정부는 단계적으로 제재 수위를 올리는 과거 방식과 달리 초반부터 광범위한 분야를 금지하는 강력한 수위의 제재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청한 한 관리는 WSJ에 “우리는 시작부터 높은 수위를 유지해 크렘린에 대한 고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러시아는 미국의 경제 제재에 더 잘 버틸 수 있는 상황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외환보유고가 크게 늘었고 외채 의존도가 낮아진 데다 경제성장률이 높아지고 유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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