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팀 중 6팀이 PS 간다고?".. 갈라선 '팬심'에 "빨라야 2023년" 예상도

김태우 기자 2022. 1.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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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지난 26일 새로운 40년을 준비하는 'THE NEW KBO' 핵심 추진 사업을 발표했다.

KBO 이사회는 "팬 친화적인 제도 개선을 준비하기로 했다"면서 첫 머리에 포스트시즌 참가 팀 확대, 경기 운영 방식을 검토하기로 했다.

KBO 포스트시즌은 단일리그에서는 전통적으로 4개 팀이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한국시리즈를 거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현재 KBO는 10개 팀 중 5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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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시즌 확대 논의를 놓고 팬들의 의견 또한 여러 갈래로 나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는 지난 26일 새로운 40년을 준비하는 ‘THE NEW KBO’ 핵심 추진 사업을 발표했다. 미래를 대비한 여러 가지 안건을 준비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팬들의 눈길을 끄는 건 포스트시즌 제도 변경이었다.

KBO 이사회는 “팬 친화적인 제도 개선을 준비하기로 했다”면서 첫 머리에 포스트시즌 참가 팀 확대, 경기 운영 방식을 검토하기로 했다. 포스트시즌은 한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무대인만큼 정규시즌보다 더 큰 관심을 끌기 마련이다. 구단과 선수들의 궁극적인 목표 또한 이 포스트시즌에서 성공하는 것이다. KBO는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이르면 2022년 시즌부터 적용을 준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당장 찬반 논란이 거세다. KBO 포스트시즌은 단일리그에서는 전통적으로 4개 팀이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한국시리즈를 거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2015년부터 10개 구단 체제가 되면서 4·5위 팀간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생긴 게 가장 마지막 변화다. 그런데 KBO가 참가 팀 확대를 논의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반대하는 여론은 포스트시즌에 나가는 팀이 너무 많으며, 이에 따라 희소성이 줄어든다는 논리가 보인다. 현재 KBO는 10개 팀 중 5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나간다. 절반이다. 메이저리그보다 훨씬 비중이 높다. 단일리그의 한계라는 의견도 일리가 있지만, 현 수준에서도 포스트시즌 진출 팀은 적지 않다는 심리가 중심에 있다.

6팀이 참가하면 현재의 계산식 진행은 불가능하며, 어쩌면 프로농구(KBL)의 6강 플레이오프 방식이 채택될 수도 있다. 반대론자들은 이 경우에도 “정규시즌 우승 팀의 가치가 확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현재의 KBO 방식에서는 정규시즌 우승 팀이 무조건 유리하다. 반대로 KBL의 사례를 놓고 봤을 때 정규시즌 우승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사례는 전체의 절반 남짓이다. 이런다면 누가 정규시즌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치르겠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더 역동적인 운영을 위해 과감하게 포스트시즌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법 있다. 현재의 포스트시즌 방식은 하루에 한 경기씩만 진행되고, 일정이 없는 팀들은 휴식을 취한다. 반대로 6강 플레이오프의 경우는 하루에 두 경기씩 진행될 수도 있다. 자연히 포스트시즌 열기가 더 달아오를 수 있다.

메이저리그는 디비전시리즈의 경우 하루에 네 경기씩이 열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온통 관심이 포스트시즌에 집중된다. 팬들의 관심이 가장 곤두서는 포스트시즌 확대는 흥행에 도움이 되고, 장기적으로는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당장 메이저리그 또한 포스트시즌을 더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또한 포스트시즌은 이른바 ‘업셋’(하위 시드가 상위 시드를 꺾는 것)의 묘미가 있으며, 정규시즌 우승 팀은 그만한 대우를 해주는 분위기를 형성하면 된다는 주장도 있다.

다만 아직은 논의 단계로 결정된 건 없다. 한 구단 사장은 “이사회에서 올해부터 하자고 분위기로 흘러간 건 아니다. 논의 과제로 두고 토론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행위원회 차원에서 실무안을 마련해야 하는데 한 구단 단장 또한 “제대로 논의한 적이 없다. 팬들의 여론을 보자는 이야기를 한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빨라야 2023년이 될 것이라는 분위기도 읽힌다.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올해부터 시행하려면 시즌 전에 포스트시즌 대회 요강 변경을 공지해야 혼란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시간이 조금 부족하지 않겠나"고 했다. 어떤 결론이 나올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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