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56억↔4년 60억..'잠실벌 중원 지배자' 올 시즌 팀 운명 가른다

2022. 1. 29.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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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잠실벌 중원(中原)의 지배자가 과연 바뀔까?
‘돈’으로 중원을 살 수 있는가? 올시즌 두산-LG, 잠실벌 한 지붕 두 가족의 운명이 중원에서 결판 난다.

LG가 삼성 라이온즈에서 국가대표 톱타자이자 빠른 발, 폭넓은 수비를 자랑하던 자유계약선수(FA) 박해민을 영입하면서 제대로 붙게 됐다. LG는 골든글러브 외야수이자 20대인 좌타자 홍창기(29)를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옮기는 연쇄 이동을 감수하면서 박해민에게 풀 베팅을 했다.

그 동안 중원을 장악해온 두산 베어스 정수빈(32)이 동갑내기이자 닮은 꼴 스타일인 박해민(32)과 강대강 실력대결을 펼치게 됐다. 둘의 차이는 정수빈이 보기 드문 좌투좌타이고, 박해민은 우투좌타이다. 신장은 공식적으로 정수빈이 175cm 70kg, 박해민은 182cm 75kg으로 나온다.

FA 자격은 정수빈이 1년 먼저 얻었다. 2020시즌을 마치고 FA가 된 정수빈은 그해 12월15일 밤 10시 전 소속팀 두산 베어스와 계약기간 6년 총액 56억원(게약금 16억원, 연봉 합게 36억원, 인센티브 4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두산 잔류와 함께 6년 계약으로 원클럽맨이 되기로 한 정수빈은 혼신의 플레이로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으나 KT 위즈와의 시리즈 1차전 수비 도중 왼손목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두산은 준우승.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박해민이 LG와 4년 60억원에 계약했다. 박해민은 친정팀 삼성을 떠나 잠실벌을 홈으로 쓰는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신일고 출신인 그는 LG를 한국시리즈로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안고 상경했는데 경쟁자가 바로 정수빈이다.

박해민은 지난 해 삼성에서 팀이 페넌트레이스 2위를 차지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하고도 플레이오프에서 정수빈이 소속된 두산 베어스에 스윕패를 당하고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번에 팀을 옮겨 리턴 매치를 하게 됐다

프로 데뷔도 출발점이 달랐다. 정수빈은 유신고 시절 2009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에 두산 베어스에 지명됐다. 계약금 6000만원을 받고 2009년 데뷔했고 경찰 야구단에서 병역의무를 수행해 FA가 되기까지 시간이 더 걸렸다.

반면 박해민은 신일고 시절 지명을 받지 못해 한양대에 진학했고 끝내 찾아주는 구단이 없어 연고가 없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에 계약금도 없는 신고 선수로 입단했다.

박해민은 지난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알 따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아 풀타임 8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다.

박해민은 지난 12월14일 LG와 4년간 총액 60억원(계약금 32억원 연봉 총액 24억원 인센티브 4억원)에 계약했다.

한화 포수 최재훈에 이은 FA 2호 계약이었다. 흥미로운 것은 계약 날짜 기준 정수빈보다 하루 빠르다. 그리고 올시즌 연봉은 6억원으로 같다. 그런데 기간과 총액에 있어 박해민이 정수빈보다 좋은 조건이다. 왜일까.

[사진=LG-두산]-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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