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악한 기운 물리치는 호랑이 88마리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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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이 임인년(壬寅年) 호랑이해를 맞아 '조선시대 사람들이 사랑한 동물들 1 - 2022, 범 내려온다!'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김용석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조선시대 사람들이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인 호랑이를 용맹스러움과 신경스러움의 상징으로 여겨 나쁜 기운을 물리치기를 기원한 것과 같이 이번 전시에 등장한 호랑이 88마리와 함께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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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에는 조선 말기 서화가 유치봉의 ‘산속에 노니는 78마리 호랑이 그림’을 비롯한 88마리 호랑이가 등장하는 소장유물 14점이 마련됐다. 전시는 오는 4월24일까지 이어진다.
전시장에서는 호랑이 해, 호랑이 달, 호랑이 날, 호랑이 시간을 상징하는 사인검(四寅劍)을 만나볼 수 있다. 사인검은 순수한 양(陽)의 기운으로 사악한 기운의 귀신을 베고 재앙을 물리친다는 의미로 조선 왕실에서 제작됐다. 검에는 별자리와 주문이 금으로 새겨져 있다.
호랑이를 탄 인물상도 마련됐다. 장군 등 인물상이 죽은 사람 사람에게 길을 안내하거나 호위하는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작품이 제작됐다고 한다. 이외에도 호랑이와 까치 그림, 호랑이와 대나무 그림 등도 함께 전시된다.
은평구 갈현동의 벌고개에는 세조 11년(1465년) 이곳에 호랑이로 인한 피해가 있자 병조판서 김질에 명해 호랑이를 잡게 했으나 실패하자 세조가 직접 나서 호랑이를 잡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전시장에는 호랑이 부적체험 코너를 함께 운영한다. 부적에는 호랑이 등 위에 머리가 셋 달린 매가 올라타 있는데 이는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마음을 상징한다.
김용석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조선시대 사람들이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인 호랑이를 용맹스러움과 신경스러움의 상징으로 여겨 나쁜 기운을 물리치기를 기원한 것과 같이 이번 전시에 등장한 호랑이 88마리와 함께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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