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직자가 "악마 같다" 퇴마..온몸 문신한 여성 사연은?
최혜승 기자 2022. 1. 28. 23:43
눈알을 포함해 온몸에 문신을 새긴 필리핀 여성의 사연을 27일(현지시각) 영국매체 더선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필리핀 세부에 사는 디디 빌레가스(30)는 배와 다리를 제외한 몸의 70%에 문신을 새겼다. 양쪽 눈알을 검은색으로 물들였고, 얼굴에 12개의 피어싱을 했다.
디디가 처음 새긴 문신은 목에 있는 부족 문양이다. 당시에는 별다른 뜻 없이 친구들의 권유에 따라 즉흥적으로 새겼다고 한다. 이후 산카를로스 대학에서 미술학을 전공하며 주위에 개성을 강렬하게 표현하는 학생들을 캠퍼스에서 종종 봤다고 한다.
이 영향을 받아 디디는 문신의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한다. 그가 12년간 문신에 들인 비용만 2만파운드(약 3200만원)가 넘고 200시간 이상 소요됐다.
강한 개성을 지닌 만큼 고충도 많았다. 디디가 지나가면 종종 사람들은 성경 구절을 읽거나 욕을 내뱉었다. 한 신부는 그의 문신이 악마 같다며 퇴마 의식을 진행했다고 한다.
세간의 시선에도 디디는 문신을 멈추지 않는다. 그는 “우울하거나 불안할 때 문신을 받으며 감정을 다스린다”며 “고통을 극복하는 나만의 방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소셜미디어 등으로 다양한 개성을 표출하는 사회가 되면서 이전보다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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