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교사님, 연봉 1억 2천에 모십니다!"

우어진 2022. 1. 28.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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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최대치 경신 미국, 여전히 등교수업 방침군·학부모 등 동원해 확진교사 공백 메우기 '몸부림'하루 100만 명 이상이 확진되는 등 최근 한달간 최악의 확진자 수치를 경신해온 미국이 학부모나 공무원은 물론 군인까지 동원해 코로나19에 감염돼 출근하지 못하는 교사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미국에서 다섯번째로 큰 학군인 캔자스 주에서는 800명이 넘는 교사가 병가를 내 대부분의 학교에 1월 4주 동안 아예 휴교령이 내려졌다고 지역 신문 캔자즈시티스타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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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최대치 경신 미국, 여전히 등교수업 방침

군·학부모 등 동원해 확진교사 공백 메우기 ‘몸부림’


하루 100만 명 이상이 확진되는 등 최근 한달간 최악의 확진자 수치를 경신해온 미국이 학부모나 공무원은 물론 군인까지 동원해 코로나19에 감염돼 출근하지 못하는 교사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미국에서 다섯번째로 큰 학군인 캔자스 주에서는 800명이 넘는 교사가 병가를 내 대부분의 학교에 1월 4주 동안 아예 휴교령이 내려졌다고 지역 신문 캔자즈시티스타는 보도했다. 바로 옆 미주리 주도 비슷한 사황이다. 미주리 교육청은 “교사 200명 정도가 병가를 냈지만, 대체 교사 인력은 병가를 낸 교사의 절반도 안 된다. 사상 초유의 사태”라고 휴교 안내문에 적었다.



◆등교수업을 못 하고 있는 미국 전역의 학교들 ©교육전문 조사기관 버비오


각 주는 유례 없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뉴멕시코 주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군인을 대체 교사로 쓰기 시작했고 오클라호마주는 주 공무원들을 투입해 대체 교사로 활용하고 있다.


텍사스주 오스틴 일부 초등학교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대체교사를 모집하고 있다. 교육관련 학위가 없어도 교직 경험이 없어도, 대학에서 30시간 이상 강의를 들은 범죄이력이 없는 성인이기만 하면 가능하다. 기존 일당을 배나 인상해 하루 225달러(약 27만원)가 이들에게 지급된다.


아직 교육대학에 재학중인 예비교사와 퇴직 교사를 채용하는 주도 있다. 퇴직교사들의 급여는 기존 경력을 모두 인정해 지급되는데, 뉴욕시는 이를 위해 연 20만 달러(약 1억 2천만 원)였던 교사 연봉 상한선을 폐지하는 파격적 유인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교육현장에서는 이같은 임시방편은 결국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3월이 되면 오미크론 변이가 소강상태에 접어들 거라는 전문가 의견에 기대 ‘버티는’ 전략을 취하고 있지만 현재 대책은 근본적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주의 개빈 뉴섬(Gavin Newsom) 주지사는 이같은 교육현장의 비판에 의견을 같이하고, 대체 교사를 모집하기보다는 임시 휴교를 하고 추후에 학기를 연장해보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매사추세츠 주애서 5년째 교사로 일하고 있는 리사 코블리크(Lisa Koplik)씨는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교사가 모자라 갑자기 다른 과목을 가르치거나 보강수업을 떠맡게 되는데 이 때문에 수업 준비하는 시간이나 학생 숙제에 대한 피드백을 줄 시간이 모자른건 물론, 학생 상담 같은 다른 중요한 업무도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 이전부터 교사들의 저임금, 과도한 업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묵살돼왔다"며 "결국 팬데믹이 터지면서 근본적 문제가 드러났고 현재의 심각한 교사 부족난을 겪게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미시간 = 우어진 글로벌 리포터 wj0733@naver.com


■ 필자 소개

현직 교사

교육 평가 및 교육 연구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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