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서 빛난 유현준이 말한 송교창 복귀 효과는?
전주 KCC는 2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88-82로 이겼다. 현대모비스의 7연승을 저지한 KCC는 상승세를 탈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KCC는 2쿼터 6분 8초를 남기고 34-24, 10점 차이로 앞서자마자 연속 14실점하며 역전 당했다. 3쿼터까지 흐름을 내준 KCC는 51-61, 반대로 10점 차이까지 뒤졌다.
KCC는 이때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 받던 4쿼터 중반 라건아와 유현준, 송교창, 김지완의 연속 10점으로 81-72로 달아났다. 현대모비스가 끈질기게 추격하자 송교창이 쐐기를 박는 득점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유현준은 4쿼터 초반 추격하는 3점슛 두 방과 달아나는 3점 플레이 포함 이날 11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전창진 KCC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유현준이 빅 샷(4쿼터 초반 추격하는 3점슛)을 두 개를 넣어서 추격과 역전이 가능했다. 현준이가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유현준을 칭찬했다.
유현준은 “3쿼터까지 큰 활약이 없었는데 중요한 4쿼터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좋은 기운을 달리는 현대모비스를 이겨서 뜻 깊고 기분 좋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유현준은 4쿼터 초반 추격의 3점슛 두 방이 언급되자 “3쿼터까지 활약이 없었던 건 출전시간이 적었고, 이진욱 형이 수비에서 도움을 주는 걸로 감독님께서 준비하셨다”며 “4쿼터 때 좋은 기회의 순간 패스가 와서 3점슛을 넣었다. 동료들이 패스를 잘 빼줘서 잘 넣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전창진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김지완과 유현준이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해줬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이 말을 전해들은 유현준은 “KGC인삼공사와 경기 때 괜찮았는데 수비에 신경을 쓰느라 그랬다. 감독님께서 믿음을 주시는데 부진한 건 아쉽다”며 “절치부심 하고 나왔는데 4쿼터 때 감독님 마음에 들게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유현준은 “연패할 때도 팀 분위기가 엄청 안 좋은 건 아니었다. 많이 지다가 이겨서 분위기가 올라왔다”며 “아직 갈 길이 멀다.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이 모두 한 경기, 한 경기 다 집중한다. KGC인삼공사와 경기도 다 이긴 걸 졌기에 팀 흐름은 좋다”고 했다.
유현준은 상승세를 탄 원동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부상 선수들이 들어온 게 크다. 그 전에는 경기를 안 뛰던 선수가 뛰어서 정신 사나운 면도 있었다. 이정현 형에게 수비가 몰렸다”며 “송교창, 김지완, 전준범 형 등이 복귀한 게 팀 분위기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날 승부처에서 송교창의 활약이 돋보였다.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 중에서도 송교창이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된다.
유현준은 “트랜지션은 말할 것도 없고, 세트 플레이에서도 교창이 형에게 수비가 몰려서 나머지 선수에게 기회가 난다”며 “교창이 형이 퀵아웃 패스를 내주는 걸 받아 3점슛을 넣었다. 교창이 형이 패스 주는 걸 받아서 던지는 슛 성공률도 높다. 교창이 형이 패스를 내주는 게 도움이 된다”고 송교창 복귀 효과를 설명했다.
이날 라건아가 28점을 올리며 14점에 그친 라숀 토마스를 압도했다.
유현준은 “토마스가 너무 잘 해서 그 수비에 대해 준비를 하고 나왔다. 저는 제 수비를 따라다니기 바빴다”며 “외국선수 대결보다는 현대모비스와 경기할 때 4번 포지션(파워포워드)에서 밀린다. 그래서 현대모비스와 경기를 준비할 때 수비 전술들이 많아서 힘들다. 가드들이 할 게 많은데 현대모비스는 이기는 게 신기하다”고 했다.
KCC는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3승 1패로 앞선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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