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마음' 김남길-김소진, 과거 드러났다..연쇄살인 사건 발생 [종합]
[스포츠경향]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연쇄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28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는 범죄행동분석팀에서 10년을 바라본 연쇄살인 사건이 일어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송하영(김남길)과 국영수(진선규)는 서울 구치소에 있는 조현길(우정국)을 만났다. 캠코더 앞에 앉은 조현길을 차려입은 국영수에 “나 만나려고 이렇게 왔어요? 대접받는 기분 드네”라고 말했다.
이제 다 끝난 거 아니냐는 물음에 국영수는 “우린 아직 조현길 씨한테 물어보고 싶은 게 많아요. 사건 얘기 말고 조현길 씨 얘기를 들으러 왔어요. 어릴 때 얘기, 평소 느끼는 감정들 얘기를 해도 좋고”라고 설명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냐는 말에 조현길은 “취조도 아닌데 내 얘기를 듣고 싶다고요? 그런 사람 못 봤는데 왜요?”라고 물었고 송하영은 “집에 가봤습니다. 엄청 깔끔하던데요. 양말 하나도 흐트러뜨리지 않고 잘 정돈된 집이었어요. 그래서 여기가 힘들 거예요. 온갖 범죄를 저지를 생면부지인 사람들과 먹고 자는 게 얼마나 끔찍할지”라고 공감했다.
끔찍하다는 조현길에 송하영은 여기 있는 그들과 달라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조현길은 여기 있는 사람들은 더러워서 미치겠다고 답했다. 그 말에 송하영은 “어쩌면 조현길 씨가 수현이를 처음부터 죽이려던 게 아닐지 모른다고. 그래서 더 얘기를 듣고 싶어요. 조현길 씨가 다른 범죄자와 뭐가 다른지”라고 설득했다.
배가 고픈 조현길에게 밥을 먹인 송하영은 후회하냐고 물었다. 조현길은 “걔가 저기 없었어야 했는데. 걔도 재수가 없었죠. 그날 거기 안 왔으면 자기도 나도 아무 일 없었을 거 아니에요. 하필 거기서 내 눈에 띈 게 잘못이라는 거죠”라고 중얼거렸다.
공원에 있었을 이수현을 생각한 송하영은 해맑은 아이를 바라보는 조현길의 마음은 왜 우리와 다를지 고민했다. 고기, 생선을 팔면서 이거저거 다했다는 조현길에 국영수는 자신도 일 많이 했다며 그와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 말에 관심 가진 조현길은 국영수에게 “그럼 형사님도 국민학교까지만 나왔어요?”라고 물었고 중학교를 1년 늦게 들어갔다는 말에 “그래도 중학교는 갔네”라고 실망했다. 똑같이 가난했고 힘들었는데 다르다고 생각하냐는 물음에 조현길은 “중학교 갔으면 다르죠. 나도 갔으면 또 모르지”라고 말했다. 학교를 못 다녀서 범죄자가 됐다고 생각하냐는 물음에 조현길은 무언가 말하려다 사이다를 사달라고 요청했다.
2001년이 지나고 2003년이 돼서도 범죄 행동 분석팀은 해체되지 않고 유지해 나갔다. 2003년 9월 12일 강남구 수성동, 집에 돌아온 남자는 거실에 쓰러져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아내를 발견하고 신고하려고 했다. 이때 뒤에서 나타난 남자는 그를 흉기로 내리쳤다.
윤태구(김소진)은 새로 온 계장이 김봉식(서동갑)인 것을 보고 허길표에게 달려가 따졌다. 아는 줄 알았다는 허길표에 윤태구는 말없이 나왔다. 남일영(정순원)에게 말이라도 해주지 그랬냐는 윤태구는 “네 맘도 편하지는 않았겠다. 분석팀은 알아?”라고 물었다. 이에 남일영은 “분석팀이요? 중부서 있을 때 송하영 경위가 김봉식 계장 뒤통수쳤다는 소문이 있던데?”라고 말했다.
강간치사 토막살인범 황대선을 만난 국영수는 어릴 때 얘기를 해달라고 말했으나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무슨 일이 가장 화냤냐 묻는 국영수에 황대선은 “아버지 때문에. 아버지가 이유도 없이 두들겨 팼으니까. 밥 먹는다고 패고 학교 간다고 패고. 그러다 2, 3일 앓아누워서 진짜 학교 못 간 적도 있어요. 맞을 때마다 옷을 다 벗기고 쫓겨나서 대문 앞에 앉아있었어요. 중학교 갈 때까지 애들이 놀려서 같이 때리기도 하고”라고 답했다.
그런 감정이 많이 힘들었을 거라며 화가 났을 때 어떻게 해소했냐 묻자 그는 말 못 하는 짐승이나 잡아 죽였다고 말했다. 동물이 괴로운 것을 보니 속이 시원했다는 황대선은 “하도 옷을 벗기고 쫓겨나다 보니까 지금도 내 몸이 노출되는 게 싫어요. 화가 나. 아무리 더워도 절대 반소매, 반바지 안 입어요”라고 설명했다.
동물 해체도 해봤다고 칼 쓰는 재미가 있다 말하는 황대선에 송하영은 두 번째 사건 여성 피해자에게 그래서 잘랐냐 물었다. 그 말에 황대선은 여성을 살해한 경위를 설명하며 술에 취해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말했고 송하영은 분노를 참으며 “그거 그래도 집에 가져갔잖아요. 보는 사람들이 없었습니까? 피도 흐르고 많이 놀랐을 거 같은데”라고 되물었다.
그 말에 황대선은 “그게 뭔지 알고 놀라요? 나도 아침에 일어나서 보고 순간 고기인 줄 알았는데. 기억도 안 나고 말하기도 싫고. 반반이지 뭐. 내가 다 말해야 하나? 조사하는 거도 아니라면서”라고 말했다.
교도소를 나온 국영수는 황대선이 연쇄살인범 유형을 보인다고 말하며 학대한 아버지에 대한 분노가 성적인 이상 케이스로 발전한 거 같다고 파악했다.
국영수는 “날씨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너무 뻔뻔하네. 이렇게 좋은 거 반칙 아니야? 상처나 상실감. 고통 같은 감정들은 항상 피해 본 사람들만의 몫이 되잖아. 누군가는 날 좋다고 즐기고 있겠지”라며 한숨 쉬었다.
팀으로 돌아온 송하영은 김봉식을 보고 얼굴을 굳혔다. 신수 좋아졌다고 말하는 김봉식은 “사람을 봤으면 인사하는 게 예의지. 위나 아래나”라며 정우주를 노려봤다. 이때 국영수에게 명함을 건네며 인사한 김봉식은 팀을 나가려다 송하영에게 초콜릿을 건네며 “이제 보기 싫어도 매일 보게 될 텐데 과거는 서로 잊자”라며 웃어 보였다.
윤태구는 김봉식과 찍은 사진을 보고 생각에 잠겼다. 과거 범인을 찾아 뛰어다니던 윤태구는 범인에게 붙잡혀 흉기로 위협당했다. 이때 나타난 송하영은 범인과 몸싸움 끝에 이를 제압했고 윤태구를 쳐다봤다.
윤태구는 송하영이 잡은 범인의 손목에 수갑을 채웠고 이때 나타난 동료 형사들은 윤태구가 범인을 잡았다며 그를 칭찬했다. 강도 살인범을 잡은 것으로 윤태구는 특별 승진했고 송하영은 자리에 앉아 박수쳤다.
김봉식은 윤태구에게 다가가 “이러다 금세 청장 되겠다”라며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그는 “송하영 덕에 특진까지 하고 의외로 잘 버티네 윤태구”라고 중얼거렸고 윤태구는 전화를 받으러 나가는 송하영을 바라봤다.
내부 정보를 건네며 조용히 수사하라는 부장 검사에 김봉식은 윤태구를 술 한잔 사겠다며 주점으로 그를 불렀다. 그 자리에는 부장 검사가 있었고 윤태구는 그대로 문을 닫고 자리를 벗어났다.
이에 경찰서에서는 윤태구가 접대했다는 소문이 나 형사들에게 욕을 먹었다. 김봉식은 “원치도 않는 건설 업자한테 뇌물까지 받고 비리 형사 됐잖아 그때. 송하영이 안 속으니까 그렇지. 하여튼 두루두루 짜증 나는 놈이야. 상사 하는 일에 일일이 초를 쳐. 그 새끼 때문에 나만 좌천되고”라고 투덜거렸다.
윤태구를 부른 백준식(이대연)은 노부부 살인사건 자료를 건네며 수사 요청을 했다. 강남서 관할인데 왜 우리가 가냐는 남일영에 윤태구는 가봐야 알 거 같다며 움직였다.
9월 24일 종로구 군곡동에서는 또 다른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흉기를 든 남자는 십자가를 부수려다 울리는 벨 소리에 걸음을 옮겼다. 아직 살아있는 노인을 발견한 남자는 또다시 흉기를 들어 올렸다.
사건 현장에 도착한 윤태구는 돈에 손도 안 댄 것에 강도로 위장한 원한 관계라 말한 백준식의 말을 떠올렸다. 이때 깨끗한 천장을 발견한 윤태구는 저항도 없이 한 번에 제압당했다고 파악했다.
윤태구는 “아무리 원한 관계라도 수법이 너무 대범하고 잔인하다. 주변인 탐문 수사 명단 받아서 전과랑 정신 병력 동시에 가진 사람 있는지 확인해 봐”라고 남일영에게 명령했다.
황대선 면담 보고서를 보던 송하영은 그가 피해자 사망 이후 행했던 행위에 의문을 가졌다. 연쇄 살인 정의 요소를 정리하던 중 국영수는 “그동안 만난 수감자 중에 우리가 연구하고 있는 연쇄 살인 범죄에 황대선이 가장 가까운 놈이지”라고 말했다.
어렸을 때 동물을 죽인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는 국영수는 “연쇄 살인범이 갖는 전형적인 특징이거든”이라고 설명했다.
노부부 시신 머리를 확인한 윤태구는 앞에서 난 상흔을 봤다. 황 교수 사건 감식을 하던 오인탁(홍우진)은 종로서에서 군곡동 족적과 증거, 전과자 데이터를 돌려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자료를 받은 오인탁은 군곡동 사건 족적과 황 교수 사건 족적이 비슷한 것을 발견했다. 한편 송하영은 군곡동 살인사건 보고서를 받아봤다.
서로 돌아온 윤태구는 ‘두 사람 모두 방어하거나 저항하면서 생긴 상처가 없다. 범인은 피해자가 방어할 틈도 없이 무자비하게 내리쳤다’라고 파악했다. 송하영 또한 군곡동 사건에 계획적으로 이루어진 체계적 범죄 유형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이 각각의 사건을 조사하던 중 강남구 진중동에는 한 남성이 고급 저택 초인종을 눌렀다. 장갑을 끼던 남자는 젊은 남성의 소리가 들리자 발걸음을 옮겼다.
면식범이라 추정한다고 보드에 글을 쓴 윤태구는 ‘황 교수 주변에 전과자라고 할 만한 사람이 있을까?’라고 의문을 가졌다.
다음 날 강남구 진중동 저택에서 젊은 남자가 출근하자 이를 기다렸던 남자는 흉기를 들고 집안으로 향했다. 곧이어 진중동 저택에는 50대 여성이 둔기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는 뉴스가 전파를 탔다.
범죄행동분석팀을 찾은 오인탁은 국영수에게 강남서 수성동 사건 족적과 종로서 군곡동 사건 족적을 보여줬다. 이를 본 국영수는 “관할은 다른데 같은 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송하영은 진중동에서 사건이 또 터진 것을 봤다. 둔기에 맞아 숨졌다는 기사와 군곡동 사건에도 둔기를 사용했다는 보고에 송하영은 현장으로 향했다. 허길표를 찾은 국영수는 같은 족적 자료를 건넸다.
국영수는 “같은 놈이에요. 일일 보고에 올라온 거를 보니 수법이 같아. 수성동, 군곡동 둘 다 머리를 맞았어요. 진중동도 둔기라는데”라고 설명했다. 윤태구는 좀 전에 진중동에 다녀오는 길이라고 말했고 허길표는 “이놈 뭐냐. 수법이 같다”라고 답했다.
진중동에 도착한 송하영을 발견한 김봉식은 “여긴 왜 와? 안 가? 남의 밥그릇 기웃대지 말고 꺼져”라며 그를 막아섰다. 이에 김봉식을 제압한 송하영은 “중요한 일이라고”라며 현장으로 들어갔다.
집 안으로 들어선 송하영은 군곡동 사건을 조사하던 것과 비슷한 점들을 발견했다. 그는 범인이 단 한 번의 공격으로 피해자를 제압한 것을 파악했다. 이때 국영수가 송하영에게 전화해 “이걸 어떻게 하냐. 10년을 봤는데 생각보다 이르네”라며 연쇄 살인이 일어난 것을 암시했다.
현장을 나온 송하영은 저택을 바라보고 서 있었고 그 뒤 연쇄살인 범인이 경찰에게 “무슨 일이에요?”라고 물었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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