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인종차별 없는 학교'가 무차별 공격받는 이유

민세리 2022. 1. 28. 22: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종차별 반대 프로젝트 '인종차별 없는 학교' 향한 무차별적 공격"공격 배후에는 AfD라는 극우정당민주주의에 큰 위협"독일에서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인종차별 없는 학교' 담당기구와 참여 학교들이 무차별 공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훼손된 '인종차별 없는 학교' 표지판 ©민세리문제는 이같은 공격의 배후에 AfD(독일을 위한 대안)라는 극우 정당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사실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종차별 반대 프로젝트 '인종차별 없는 학교' 향한 무차별적 공격

"공격 배후에는 AfD라는 극우정당…민주주의에 큰 위협"


독일에서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인종차별 없는 학교' 담당기구와 참여 학교들이 무차별 공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5년에 시작된 '인종차별 없는 학교'는 교내 모든 형태의 차별과 따돌림, 폭력을 막기 위해 학생과 교사가 모두 손잡고 학교 환경을 적극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 대형 프로젝트이자, 전국 네트워크의 이름이다. 


현재 3천5백여 개 학교와 2백만명 이상의 학생이 '인종차별 없는 학교'에 가입했고, 100개 이상의 담당기구와 400개 이상의 외부협력파트너가 참여 학교와 긴밀하게 연대하는 가운데 네트워크가 가동 중이다.


참여 학교는 '인종차별 없는 학교' 로고가 적힌 현수막과 표지판을 수여 받고 학교 입구에 표지판을 부착한다. 이 표지판은 해당 학교에 인종차별이 존재하지 않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학교가 인종차별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이에 대항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상징한다.



◆베를린의 한 고등학교에 걸린 '인종차별 없는 학교' 표지판 ©민세리


하지만 '인종차별 없는 학교'은 현재 일부 극우단체로 추정되는 집단으로부터 각종 테러와 위협을 당하는 현실이다. 예를 들어 '인종차별 없는 학교' 표지판에 스프레이로 갈고리 십자가(나치 십자가) 모양을 그려놓는다든지 등하굣길에 학생들을 협박하고 프로젝트 담당자의 소셜미디어에 비방 글을 올리는 식이다.



◆훼손된 '인종차별 없는 학교' 표지판 ©민세리


문제는 이같은 공격의 배후에 AfD(독일을 위한 대안)라는 극우 정당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사실이다. 프로젝트 관계자들은 AfD 추종자들이 '인종차별 없는 학교'가 학생들에게 좌파적 정치 시각과 반 보수주의, 친 이슬람주의, 반 기독교주의를 주입하고 학생들의 정치적 사고방식을 제한한다고 주장하며 네트워크를 직접적이고 공개적으로 무차별 공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프로젝트 관계자들은 AfD의 공격이 어떠한 특정 계기를 통해 발생하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이같은 행위가 결과적으로 민주시민사회에 해가 되고 압박을 가하는 행위라고 우려하고 있다.


독일 베를린 = 민세리 글로벌 리포터 nankleopatra@gmail.com


■ 필자 소개

현) 프리랜서 통번역가 및 작가

현)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 재활특수교육학 박사과정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 재활특수교육학 졸업

부산교육대학교 졸업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