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도 광산' 세계유산 후보 추천 강행..다시 시작된 '역사 전쟁'

이경아 2022. 1. 28. 22:1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강제동원 현장인 사도 광산을 일본 정부가 올해 세계유산 후보로 추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국의 반대로 등재가 어려울 것을 알면서도 아베 전 총리 등 자민당 내 강경파의 압박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기시다 일본 총리는 발표 전날까지만 해도 올해와 내년 이후 중 어느 쪽이 등재 실현에 더 효과적인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군함도에 이어 강제동원 현장을 세계유산에 등재하려는데 대한 한국의 반발을 의식해 미룰 가능성도 내비친 겁니다.

하지만 불과 하루 만에 기시다 총리는 사도 광산을 올해 추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올해 신청해 조기에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등록 실현의 지름길이라는 결론에 도달해 2월 1일에 추천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총리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한국과 대화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물론 한국에는 독자적인 의견이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냉정하고 정중한 논의, 대화를 해나가고자 합니다.]

이번 결정에 이르기까지 아베 전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 내 강경파는 빨리 추천을 결정하라며 일본 정부를 거세게 압박했습니다.

아베 전 총리는 자신의 SNS에 한국과의 '역사 전쟁을 피해서는 안된다'는 글을 올리며 여론을 자극했습니다.

국회에서는 사도 광산 추천을 놓고 일본의 명예가 걸린 일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자민당 정조회장 : (사도 광산의 추천 시기인) 에도시대 전통적 수공업에 있어서는 한국은 당사자일 수 없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설명해야 합니다. 만약 이것도 불가능하다고 포기한다면 국가의 명예가 걸린 사태가 됩니다.]

일본 정부는 조선인 강제동원 사실을 한국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부인하고 있습니다.

[고바야시 히사토모 / 강제동원 진상규명 네트워크 : (조선인 강제동원에 대해) 기업이 한 것이므로 일본 정부는 책임이 없다고 했습니다. 정부가 공식 조사할 필요가 없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한국이 반발하는 가운데 세계유산에 등재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은 일본 정부도 인식하고 있습니다.

위안부 기록을 세계유산으로 올리지 못하게 일본 주도로 심사 제도를 바꾼 뒤 문화유산에도 당사국 간 합의를 촉진하는 지침이 도입됐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정부 차원의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역사 인식을 둘러싼 한국과의 외교전에 본격적으로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싱글몰트위스키 vs 스카치위스키' 다니엘이 설명해준다!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및 예방접종 현황을 확인하세요.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