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통주'로 명절 차례상을
[KBS 전주] [앵커]
명절이 되면 조상에게 올릴 술을 준비하게 되죠.
이번 설 명절에는 우리 쌀로 만든 전통주가 어떨까요.
농촌진흥청이 자체 개발한 전통주가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역에서 생산된 생쌀을 그대로 발효시킨 뒤 감압증류기를 이용해 만든 전통 증류 소주.
알코올 향이 풍부하고 목 넘김이 가벼운 게 특징인데, 설을 앞두고 처음 시장에 선보였습니다.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한 쌀과 누룩곰팡이, 그리고 효모를 이용해 만든 한국형 청주도 명절용 술로 인기입니다.
[이동중/양조업체 대표 : "발효제를 이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 옛날의 청주와 비슷한 맛을 재현할 수 있어서 특히 소비자들이 상당히 좋아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이 자체 개발한 이 소주들은 우리 농산물을 발효시키고 증류해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시중에서 유통되는 소주 대부분이 수입 농산물로 제조되는 탓에 국내 소주 시장에서 전통 증류소주는 0.4 퍼센트를 차지하는 데 그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전통방식의 증류 소주가 시장의 10퍼센트만 대체할 수 있다면, 발효 원천기술 확보는 물론, 3만 6천 톤 정도의 국내 쌀 소비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강희윤/국립농업과학원 공학박사 : "발효식품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양조업체 또는 발효식품 업체에 기술을 이전해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농촌진흥청은 전통 증류소주를 현재 5개 제품에서 10개로 확대·개발해 전통주 산업 활성화와 우리 쌀의 가치를 높이는 데 힘쓸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그래픽:최희태
이종완 기자 (rhee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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