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소자 가족 지원으로 가정 지키고 재범률 낮춰
[KBS 대구] [앵커]
가족 가운데 한 명이 교도소에 복역하게 되면 남은 가족들은 경제적, 정서적 결핍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한국법무보호공단은 이런 재소자와 출소자의 가족 지원을 통해 가정 회복과 재범률을 낮추는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곽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1년 남짓한 남편의 복역기간 동안 아이 5명을 혼자 키워야 했던 김 모 씨.
법무보호공단이 지원한 주택 보증금으로 집을 꾸리고 아이들 공부방도 만들어 줄 수 있어서, 가정을 지키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김모 씨/복역자 아내 : "아이들 학습의 문제에서도 공부방이라든지 학습 교구라든지 교재라든지 그런 도움을 좀 많이 받았습니다."]
법무보호공단은 재소자들이 출소를 하면 재취업이나 창업 등 사회 적응을 지원할 뿐 아니라, 수감 기간 재소자들의 가족까지 돌봐주면서 가정의 안정과 회복을 돕고 있습니다.
이같은 영향으로 지난 5년간 가정 지원을 받은 출소자 가운데 재범을 저지른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지원을 받지 않은 출소자 가운데 20%는 재범을 저질러 다시 교도소에 수감되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이처럼 사회 안전망 효과가 입증되면서 법무보호공단은 대학생 자원봉사자를 가정과 연계하는 등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최성욱/한국법무보호공단 법무보호과장 : "오빠나 누나나 언니 맺기를 통해 학습지원 말고도 평소에 고민 상담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법무보호공단은 지난해에만 학습교사 천 5백여 명을 재소자 또는 출소자 가정에 파견했습니다.
지원을 희망하는 가정은 법무보호공단을 방문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심사를 통해 주택보증금과 자녀 공부방, 학습 과외, 교재 등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곽근아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곽근아 기자 (charter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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