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일촉즉발..대구·경북 수출입 차질 우려

류재현 2022. 1. 2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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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을 두고 국제적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지역에서도 현지 상황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에 경제 제재를 가할 경우 러시아를 대상으로 하는 무역이 중단될 수도 있어,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대응책 마련에 비상입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국제 결제망에서 제외하는 등의 강력한 경제 제재를 예고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과 동맹국인 우리나라도 국제사회의 요청에 밀려 러시아와의 교역이 차질을 빚게 될 상황.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이번 사태가 지역 경제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임경란/대구시 통상지원팀장 : "이런 사태가 이번에 끝날 것 같지 않고 향후에도 생길 수가 있기 때문에 저희가 유관 기관하고 네트워크를 강화해서 대응을 같이 하도록."]

경제 제재가 현실화 되면 당장 러시아 수출길이 막힐 수 있습니다.

무역협회는 경북 자동차 수출의 80% 대구 자동차 부품 수출의 28%를 러시아가 차지하고 있다며, 두 품목만 놓고 봐도 수출에서 연간 9억 5천 달러 규모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수입도 문제입니다.

경북에서 철강 생산 연료로 쓰는 유연탄은 수입량의 40%가 러시아산이기 때문에 수입이 끊기면 철강제품 원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지난해 대구에서 수입한 백금이 모두 러시아산인 만큼, 전자 부품과 의료기기 등 백금이 들어가는 주력 산업의 피해도 예상됩니다.

[김인근/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 "글로벌 공급망에 정말 큰 교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선제적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해서 러시아발 리스크에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고."]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원자재 수급 동향과 가격 변동 추이를 모니터링하고, 수출·수입선 다변화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류재현 기자 (ja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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