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日 '사도광산 강행'에 주한대사 초치(종합)

이종윤 2022. 1. 2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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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정부가 사도(佐渡)광산에 대한 일본 측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천 강행 결정에 즉각 항의했다.

이와 관련 우리 외교부는 지난달에도 추조 가즈오(中條一夫)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장을 불러 사도유산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항의했지만, 일본 측은 이 같은 우리 정부의 등재 추진 '철회' 요구를 무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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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 성명 "강한 유감" 표명.. 대응 TF 구성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징용 현장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천을 강행한 2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가 초치되고 있다. 과거 일본 최대 금 광산 중 하나였던 일본 니가타현에 소재한 사도광산은 일제강점기 당시 '군함도(하시마 탄광)'와 함께 조선인 강제 징용 현장 중 하나기도 했다. 태평양 전쟁 시기 1000~2000명의 조선인이 사도 금광에서 노역한 것으로 추정된다. 군함도는 앞서 2020년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사진=공동취재
[파이낸셜뉴스] 28일 정부가 사도(佐渡)광산에 대한 일본 측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천 강행 결정에 즉각 항의했다.

이날 오후 최종문 외교부 제2차관은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해 일본 측의 이번 결정에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우리 정부는 이날 일본 측의 결정에 대해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재차 그 중단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오후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니가타(新潟)현 소재 사도광산을 2023년 등록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후보로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사도광산은 일제강점기 조선인 약 1140명이 강제 징용·노역을 당했던 곳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 같은 역사적 사실은 도외시한 채 에도(江戶) 시대(17세기) 세계 최대의 금 생산지였다는 등의 이유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 내 기타가와 선광장 터. 사진=뉴스1
이와 관련 우리 외교부는 지난달에도 추조 가즈오(中條一夫)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장을 불러 사도유산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항의했지만, 일본 측은 이 같은 우리 정부의 등재 추진 '철회' 요구를 무시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일본의 이번 결정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일본 정부는 이런 시도를 중단하고 군함도 등 일본 근대산업시설 관련 세계유산위원회 결정과 그 당시 일본이 스스로 한 약속부터 지체 없이 충실히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뉴시스
일본 정부는 2015년 나가사키(長崎)현 하시마(端島)섬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일제강점기 이곳에서 자행됐던 조선인 강제노역 사실도 함께 알리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했지만 현재까지 지키지 않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부는 정부의 단호한 입장을 대변인 성명뿐만 아니라 서울·도쿄 채널을 통해 일본 측에 전달 할 것"이라며 "여러 외교채널을 활용해 유네스코와 국제사회에 이런 입장을 개진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이상화 공공외교대사를 중심으로 문화체육관광부·행정안전부·교육부 등 관계기관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일본의 사도광산 관련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일본 사도 광산.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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