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노조끼리 관할권 충돌..공사 중단까지

배수영 2022. 1. 2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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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공사 현장에 투입되는 건설장비의 사업권 관할을 두고 경남과 부산 건설기계 노조가 충돌을 빚었습니다

양산과 김해 공사장의 해묵은 관할권 다툼인데 공사가 하루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24년 전국체육대회 주 경기장으로 쓰일 종합운동장을 짓는 공사 현장입니다.

지난달 24일, 이곳은 하루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건설기계 노조 경남과 부산지부가 공사 관할권을 두고 갈등을 빚으면서 현장을 막아섰기 때문입니다.

경남지부 측은 행정 지역이 경남인데도 부산이 관할권을 주장한다는 것이 부당하다는 입장입니다.

[○○노조 건설기계 경남지부 관계자 : "임단협을 맺은 현장에서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부산지부가) 경남건설기계지부를 어용노조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산지부 측은 노조 설립 초기부터 김해와 양산은 부산 관할이어서 경남이 억지를 부린다고 반박합니다.

[○○노조 건설기계 부산지부 관계자 : "공동사업으로 같이 작업하자 단, 교섭권은 부산이 갖는다. 당연히 부산이 교섭을 해야죠."]

시공사 측은 노조 간의 갈등으로 공사 차질이 이어질까 걱정입니다.

[○○건설회사 관계자 : "영업이 들어오면 (공사 가격을) 5만 원 깎아 드리겠습니다. 노조는 그런 협의 자체를 할 수 없는 거죠. (가격 결정권이 없다는 거죠?) 없죠. 없죠."]

공사현장 관할권을 두고 같은 노조끼리나, 다른 노조 간의 충돌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시공사 측은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중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서다은

배수영 기자 (soo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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