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 사기 수배자, 경찰 체포에 저항하다 전기충격기 맞고 의식불명
[앵커]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 중이던 피의자가 경기도 오산의 한 호텔에서 소란을 피워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피의자가 경찰을 때리려 하자 테이저건으로 제압했는데, 현장에서 쓰러진 피의자는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습니다.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오산시의 한 숙박업소.
오늘 오전 이곳에서 한 투숙객이 복도에서 소란을 피운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곧바로 인근 지구대에서 경찰관 2명이 출동했고, 소란을 피운 A 씨의 신원을 조회하자 사기혐의로 A급 지명수배를 받던 피의자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저항하는 A 씨를 가까스로 붙잡아 수갑을 채우고 순찰차에 태우려고 했지만, A 씨는 B 경장을 밀치고 건물로 다시 들어갔습니다.
A 씨는 숙박업소 로비에 있던 소화기를 들고, 쫓아온 B경장을 내려치려 했습니다.
[숙박업소 관계자 : "(프런트 앞에서 그랬던 거예요?) 네."]
이에 B경장은 테이저건을 A 씨 옆구리와 허벅지에 한 차례씩 사용했습니다.
근접한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 기기를 직접 접촉해 충격하는 '스턴모드'를 쓴 건데, A 씨는 의식을 잃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거리가 좀 가까우니까. 바로 1m 거리에서 소화기로 때리려고 하니까 스턴기능으로 사용한 것 같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119를 불러 A 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거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테이저건 사용 금지 대상은 아니라며, 대응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살펴보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A 씨는 체포 당시 흰색 가루가 든 봉투와 주사기를 갖고 있었는데,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성분분석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차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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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수 기자 (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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