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긴축' 공포에 세계 경제 불확실성↑.."'팬데믹 거품' 꺼질 것" 경고도

한보경 2022. 1. 2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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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경제 상황 짚어봅니다.

지난해 미국은 세계경제 회복세를 이끌면서 37년 만에 가장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오미크론과 인플레이션으로 낙관하기 어렵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이 '강한 긴축'에 들어갈까, 우려와 함께 세계 금융시장도 매일같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연방정부와 중앙은행의 천문학적인 '돈풀기' 덕에 미국 경제는 지난해 연율로 5.7%, 37년 만에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얘기가 좀 다릅니다.

당장 IMF가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1.2%p 하향조정했습니다.

[기타 고피나스/국제통화기금 수석 부총재 : "(미국의 경우는) 추가 경기부양안 통과가 어려워진 것과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종료가 반영됐습니다."]

물가 안정을 위한 미국의 '긴축'이 세계 경제 회복세를 둔화시킬 수 있다는 건데, 월가의 자산운용사인 유로퍼시픽캐피털의 피터 시프 회장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를 몇 번 올린다해도 물가를 잡기는 어려울 거라며, 대신 글로벌 자산시장의 거품이 꺼질 거라고 했습니다.

[피터 시프/유로퍼시픽캐피털 회장 : "제 얘기는 연준의 몇 차례 금리 인상이 물가 상승을 막기에 충분하지 않을 거라는 겁니다. 금융시장을 흔들고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을 수는 있죠.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막지는 못할 겁니다.실제 일어날 일은 금리 인상이 거품을 찔러 터뜨리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투자자문사 ACF인베스트먼트의 그레그 밸러리에 수석 전략가는 연착륙을 바라는 연준이 4차례 넘게 금리를 올리진 않을거라며 이 정돈 시장이 감당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탄탄한 고용을 바탕으로 경제도 강한 회복세를 유지할 걸로 봤습니다.

[그레그 밸러리에/ACF 인베스트먼트 수석 전략가 : "5회 인상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이번 주 주식시장은 매우 불안정했습니다. 금융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3~4회 인상은 감당할 수 있어요. 수익도 꽤 좋을 겁니다."]

IMF 든 연준이든 월가의 내로라하는 투자 전문가든, 내놓는 전망들엔 다 단서가 붙습니다.

코로나19 사태에 달렸다는 겁니다.

이런 불확실성은 불안감을 키우고, 결국 상당 부분 심리로 움직이는 경제를 흔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김나희 김경연

한보경 기자 (bkh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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