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은 막고 복원은 못하고..온양온천 어쩌나?

임홍열 2022. 1. 2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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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조선시대 왕실 온천으로 국내 온천의 1번지였던 충남 아산 온양온천이 코로나19 장기화로 폐업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상당수 온천업소가 재개발에 나섰는데, 문화재법 등에 막혀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임홍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온양시내 한 호텔입니다.

온천 문화의 쇠락 이후 코로나19에 따른 영업난까지 겹쳐 휴·폐업을 반복하다 초고층 아파트 건설로 돌아섰습니다.

같은 이유로 재개발을 추진했던 또다른 호텔과 리모델링조차 어려워 지난해 말 폐업까지 몰렸던 바로 인근의 온양관광호텔은 문화재법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옛 온양행궁 터인 호텔 자리에 온천의 내력을 지닌 조선시대 신정비와 영괴대가 있어 문화재 환경을 저해한다는게 이유입니다.

[오은호/온양온천시장 상인회장 : "어떤 획기적인 바람이 불어야 하는데 문화재로 많이 묶여있다는 것은 이 원도심을 방치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거든요."]

문제는 문화재 관리가 허술하고 온양행궁 복원도 요원하다는 점입니다.

조선시대 왕실의 목욕문화와 온천 치료 등 고유의 역사 문화가치가 충분한데도 연구와 복원 노력이 부족하다는 평갑니다.

문화의 다양성을 위해서, 또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역사의 흔적을 보존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노력이 시급합니다.

[김일환/호서대학교 창의교육학부 교수 : "실상을 몰라요 정확하게.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정부 관료들이나 학계에서조차 잘 인식을 못하고 있는 수준이어서…."]

온천여행하면 일본이 먼저 떠오르는 상황에서 일본 강점기 파헤쳐진 온양행궁의 복원과 주변과도 조화를 이루는 개발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임홍열 기자 (hi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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