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아온 설 연휴..차분한 분위기 속 '고향으로'

백상현 2022. 1. 2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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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가운데, 설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두고 사실상 오늘 오후부터 대이동이 시작됐습니다.

기차역과 터미널에는 서둘러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로 북적였는데요.

이번 설은 지난해보다 귀성객이 늘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 등에는 임시 선별검사소가 설치됐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역 대합실이 귀성객들로 북적입니다.

저마다 한가득 짐이 든 여행가방과 선물 꾸러미 상자를 들고 서둘러 걸음을 옮깁니다.

설 연휴 동안 창가 쪽 좌석만 판매하다보니, 전광판에 뜬 열차들은 이미 대부분 만석입니다.

승차장은 평소 주말 수준 정도로, 승객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열차에 올라탑니다.

[김재명·류가영/귀성객 : "(아내의) 임신 이후로 이번에 고향에 처음 찾아뵙는데 어서 가서 맛있는 것도 먹고 같이 그동안 못 했던 담소를 좀 나누고 싶습니다."]

출발을 앞둔 시외버스에도 설레는 마음을 안고 고향을 향하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역귀성길에 오른 할머니는 자식과 손주들을 위해 손수 장만한 음식들을 푸짐하게 쌌습니다.

[간순자/역귀성객 : "먹을 것 해가지고 가느라고 음식. 애들 좋아하는 갈비도 있고 코다리찜 이런 거…. 애들 얼굴만 봐도 좋죠."]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을 이용하는 귀성객들도 많아 주요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는 오늘 오후부터 지정체 현상이 빚어졌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귀성길은 설 하루 전날인 31일 오전, 귀경길은 연휴 마지막 날인 다음 달 2일 오후 가장 정체가 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번 설 연휴에는 모두 2,877만 명, 하루 평균 480만 명이 이동해 지난해 설보다 하루 평균 이동량이 17.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늘어난 이동량으로 코로나19가 더 확산하는 걸 막기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 7곳과 주요 역 등에는 임시선별검사소가 설치됐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급증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 고향 가는 길이 조심스럽긴 하지만, 오랜만에 만날 가족들 생각에 마음만은 모두 즐겁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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