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스타터' 고예림 "난 수비형 레프트.. 리시브 보람되고 뿌듯"[삼산에서]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2022. 1. 2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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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수비형 레프트에 가깝지 않나 생각한다."

고예림은 "프로 초반에는 (내가) 공격형 레프트라 생각했다. 공격에 자신도 있고 재미도 있었다"라고 말하면서 "하지만 점점 프로생활 하다보니 리시브와 수비가 보람되고 뿌듯했다. 거기에 맛이 들렸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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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산=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지금은 수비형 레프트에 가깝지 않나 생각한다.”

현대건설은 28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흥국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17, 25-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개막과 함께 달렸던 12연승(2021년 10월17일~12월3일) 이후 한 차례 한국도로공사전 패배가 있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다시 승리를 차곡차곡 쌓아 시즌 2번째 12연승(2021년 12월 11일~)을 질주하는 데 성공했다.

경기 후 만난 고예림은 “모르고 있었는데, 12연승이라고 하니 또 한 번 팀이 자랑스럽다”라며 “더 잘할 수 있는 자신감 얻고 있다”고 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근 올라온 경기 감각에 대해 고예림은 “무릎이 원래 안좋았는데 조금씩 괜찮아지기 시작하면서 좀 더 부지런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며 “그래서 컨디션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사실 고예림의 시즌 초중반은 쉽지 않았다. 팀은 꾸준히 상승세를 탔지만 고예림이 빛났던 경기는 많지 않았다. 든든한 센터라인 양효진과 이다현, 외인 에이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 등이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심지어 ‘슈퍼백업’으로 불리는 정지윤은 고예림과 같은 포지션이면서도 주로 교체멤버로 경기에 나섰지만 임팩트가 더 컸다.

고예림은 초반 슬럼프에 대해 “부상의 경우는 치료와 재활에 힘쓰면서 신경을 많이 썼다”라며 “몸 컨디션 보다는 멘탈적인 부분, 마인드가 조금 흔들리고 불안정했기에 그 점을 집중적으로 끌어올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변에서 나보다 나를 더 믿어주는 사람들이 많다”라며 “잘하고 있다는 말들이 큰 힘이 돼서 리듬을 찾았다”고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14일 페퍼저축은행전서도 10득점과 함께 팀 3-0 승리에 기여했다. 이어 경기 종료 후에는 오랜만에 방송사 수훈 선수 인터뷰도 가졌고, 동료들의 물세례도 받으며 행복함을 만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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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고예림은 득점보다는 수비에서 더욱 빛나고 있다. 이번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은 4경기에 불과하지만 안정된 리시브와 흐름을 바꾸는 좋은 디그를 선보이며 다른 방법으로 팀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이날도 중요 순간 좋은 디그로 팀의 실점을 막는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고예림은 “프로 초반에는 (내가) 공격형 레프트라 생각했다. 공격에 자신도 있고 재미도 있었다”라고 말하면서 “하지만 점점 프로생활 하다보니 리시브와 수비가 보람되고 뿌듯했다. 거기에 맛이 들렸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현대건설을 이끄는 강성형 감독의 조언도 도움이 됐다. 고예림은 “감독님이 리시브 라인을 강조 많이 하셨다. 리시브가 버텨야 팀 안정감이 올라간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부분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고예림은 “그런 것들에 집중하다보니 지금은 수비형 레프트에 가깝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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