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광산 끝내 추천 결정..'군함도 2탄' 재현

지종익 2022. 1. 2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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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끝내 조선인 강제 징용 현장인 사도광산을 세계유산 후보에 추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총리가 직접 나서 강행 의지를 밝혔습니다.

또 한번의 군함도 사태가 재현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사도광산을 일본의 세계유산 후보로 추천하겠다"

보류냐 강행이냐, 고심하던 기시다 일본 총리가 직접 추천 의지를 밝혔습니다.

일본 문화청이 사도광산을 세계유산 후보로 선정한 지 꼭 한 달 만입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올해 신청을 해서 조기에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등재 실현을 위한 지름길이라는 결론에 이르러 (신청하게 됐습니다)."]

일본의 전쟁물자 확보를 위해 2천여 명의 조선인들이 동원됐던 사도광산.

한국의 거센 반발을 예상해 일본 정부 내에서도 추천을 보류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제기됐지만 결국, 강행을 결정한 겁니다.

10년 이상 등재를 추진해 온 니가타현의 반발과, 아베 전 총리를 비롯한 우익 정치인들의 집요한 압박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역사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 조직도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역사적인 경위를 비롯해 다양한 의견에 대응하기 위해 범부처 차원의 대처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강제징용 사실을 포함해 전체 역사를 기재하라는 유네스코 권고까지 무시해 온 군함도의 전례도 있는 만큼 일본 정부는 또다시 역사 왜곡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유네스코의 세계유산 후보 추천 기한은 다음 달 1일.

위안부와 강제징용 피해 배상 문제 등을 둘러싼 최악의 한일관계 속에서 또 한 번의 치열한 외교전이 예고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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