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윤석열-이재명, 양자토론에서 검사-피의자 구도되면 누구한테 유리할까?

KBS 2022. 1. 28.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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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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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영 윈지코리아 컨설팅 대표
- 국민의힘 측에서 ‘윤석열 후보가 안철수 후보와의 토론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이야기 나오고 있다고 들어
- 왔다 갔다 하는 스윙 성격은 2030 세대가 더 강해
- 윤 후보가 양자토론 고집하는 이유는 안철수 후보를 무시하고 싶기 때문
- 윤희숙 전 의원도 본인의 귀책사유 때문 아니었나?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갈 사람이 김재원 최고위원이라면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보여

최영일 시사평론가
- 윤석열 후보, 양자토론 후 득점보다 실점이 많았다고 판단하면 다자토론에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 윤 후보가 날짜·시간에 집착하는 느낌이 드니 SNS 구설 생기는 것
- 토론 테이블에서 대장동 의혹으로 윤석열-검사, 이재명-피의자의 장면 오버랩되면 윤 후보에게 득이 아니라 실될 것
- 이번 주 중요 판결 결과 한쪽은 유리, 한쪽은 불리… 기가 막히게 딱 떨어졌다
- 장모 최 모씨 법적으로 해방됐는데 왜 보수 언론에선 활용 안 하나?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정치연구소 영앤영>
■ 방송시간 : 1월 28일 (금) 17:30~17: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박시영 윈지코리아 컨설팅 대표, 최영일 시사평론가


▷ 주진우 :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한다. 21세기형 국회 싱크탱크 정치연구소 영앤영. 정치권에 보내는 정말 고급진 정치 컨설팅 오늘도 뜨겁게 분석해 보겠습니다. 박시영TV 진행자죠. 정치는 데이터다 정치는 과학이다. 박시영 대표.

▶ 박시영 : 반갑습니다.

▷ 주진우 : 아니다. ‘정치는 촉이다. 정치는 감이다.’ ‘부를 만드는 경험의 힘’ 저자 최영일.

▶ 최영일 : 안녕하십니까.

▷ 주진우 : 네. 두 분 잘 오셨어요. 하나 알려드릴게요. 두 분들은 모르는 거 하나 알려드릴게요. 이재명, 윤석열 31일 양자토론, 내달 3일은 4자 TV토론 합의를 한 것 같은데, 이제 좀 5분 있다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 최영일 : 아, 그렇지요.

▶ 박시영 : 아, 그래요?

▷ 주진우 : 이거 토론할 수도 있어요.

▶ 최영일 : 실무협상을 해야 되는데, 방식이라든가 룰 싸움을 하겠죠, 지금.

▷ 주진우 : 제가 물어볼게요. 토론을 하기는 한답니까?

▶ 박시영 : 제가 알기로는 국민의힘 측에서 윤석열 후보가 안철수 후보하고 토론하는 것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다, 이런 얘기들이 국민의힘 측에서 나오고는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TV토론을 회피한다, 이런 소극적이다 이런 어떤 비판을 받다 보니까 오늘 전향적으로 나서기는 했는데, 실제 이제 말씀하신 대로 실무 협상 과정에서는 디테일의 함정이 있지 않습니까. 거기서 만약 완강하게 어떤 부분을 주장하기 시작하면 또 틀어질 수도 있거든요. 왜냐하면 지금 국민의힘 쪽의 선거 전략은 후보 단일화 쪽보다는,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보다는 안철수로 가 있는 보수층들을 일부 흡수만 한다면 다자대결 구도에서도 이길 수 있다, 이런 어떤 독자노선 쪽에 힘이 좀 더 실리고 있는 양상이에요.

▷ 주진우 : 그런 것 같아요.

▶ 박시영 : 이준석 대표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고, 그리고 또 안철수 후보의 입장에서는 TV토론을 한 두세 번 해보지 않는 이상은 단일화 여론조사에 나설 필요성을 못 느끼는 거 아닙니까. 그렇게 했을 때, TV토론도 안 해보고 나서면 질 게 뻔할 텐데, 여론조사 상으로 쉽지 않은데, 그러면 TV토론이 만약에 2월 초에 이뤄지지 않는다면 법정 TV토론만 남거든요.

▶ 최영일 : 그렇죠.

▶ 박시영 : 그러면 법정 TV토론은 2월 21일, 2월 25일, 3월 2일인데, 투표용지 인쇄가 2월 27일이에요. 그러면 2월 25일은 의미가 없거든, 그 뒤에 여론조사 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본다면 2월 21일 날 그 토론만 남기 때문에,

▷ 주진우 : 시간이 많지 않네요.

▶ 박시영 : 시간이 별로 시간이 없어요.

▶ 최영일 : 시간이 없어요.

▷ 주진우 : 자, 그러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최영일 : 제가 보기에는 일단은 이렇게 됩니다. 양자토론을 해보겠죠. 이건 윤석열 후보가 준비하던 거예요. 다자토론 이 가처분 인용에서 왜 약간 혼돈이 있었냐 하면 정치 신인인 윤석열 후보는 항상 준비를 해야 되기 때문에 처음 해보는 거죠.

▷ 주진우 : 그래서 시간을 벌어야 되지요.

▶ 최영일 : 경선을 하기는 했지만, 근데 지금 이런 거예요. 나는 이제 축구를 지금 이제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야, 전투 축구야. 공을 5개 때려 넣어.’ 그러면 이건 축구랑 전투 축구는 다른 거예요, 군대 가 보신 분 알지만. 그러니까 갑자기 안철수, 심상정 예상치 못했던 복병들인데, 그러니까 이건 지금 하면 안 되는 거죠.
1대1 토론을 준비하던 입장에서는. 그러니까 ‘1대1 토론을 먼저 해야 돼.’라고 주장을 했고, 민주당은 최대한 다 받아줍니다, 지금. 왜냐하면 우리 때문에 토론이 성사되지 않았다는 얘기를 듣고 싶지 않은 거예요, 민주당은. ‘불리해도 다 받아줘. 그러면 어느 조건까지야.’ 지금 이렇게 가는 것이고, 이 양자토론을 했는데, 윤석열 후보가 득점보다 실점이 많았다고 판단하면 며칠 후에 있는 4자토론, 다자토론에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요.

▷ 주진우 : 아, 그래요?

▶ 최영일 : 왜냐하면 회피의 비난을 감수하고라도 링 위에 올라가서 맞는 유효타가 더 많다고 판단되면 그건 득실 계산을 해볼 거예요.

▶ 박시영 : 그리고 1월 31일 날 양자토론을 했을 때 그게 만약에 성사가 된다면 종편에서 중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실 윤석열 후보 측에서 나름대로 염두에 둔 카드가 그런 부분이거든요.

▶ 최영일 : 그렇죠.

▶ 박시영 : 종편은 아무래도 시청자 층이 보수적인 성향이 있는 분들이 많이 보시기 때문에.

▶ 최영일 : 아니면 보도전문 채널이든.

▷ 주진우 : 그리고 진행자를 조금 더.

▶ 박시영 : 예. 그럴 수 있죠. 왜냐하면 그렇지 않으면 YTN이나 이런 데들이 해야 할 텐데, 그런 부분들을 염두에 둔 측면도 있을 것 같고요. 또 공교롭게 5자와 관련된 얘기들이 많이 돌고 있습니다. 과거 윤석열 후보의 차량인가요? 그다음에 장모 생일 여러 얘기들이 떠돌았는데,

▶ 최영일 : 또 이제 기자에게 준 사례비도 105만 원.

▶ 박시영 : 그런 얘기가 떠돌았는데, 공교롭게도 ‘1월 31일이 1자 3자 1자를 합치면 5다. 2월 3일도 2자 플러스 3은 5다.’ 이런 얘기들도,

▷ 주진우 : 아, 설마요.

▶ 박시영 : 설마 그러지는 않겠지만,

▷ 주진우 : 그러진 않겠죠?

▶ 박시영 : 그런 의혹들 때문에 이런 얘기까지 떠돌고 있습니다.

▶ 최영일 : 그러니까 SNS 구설이 떠돈다.

▷ 주진우 : 아, 설마 거기까지요.

▶ 최영일 : 그러니까 민주당은 그렇게 얘기했죠. ‘왜 굳이 1월 31일’ 왜냐하면 ‘1월 31일 저녁 7시에서 9시까지 다자토론 예정’ 이랬는데, 이 이재명 후보가 ‘당일 하루라도 양자토론도 하고 나는 다자토론도 하겠습니다. 다 받겠습니다.’ 그랬더니,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굳이 1월 31일 저녁에 해야 된다는 거 아니에요, 양자 토론을.

▷ 주진우 : 처음부터 그랬어요, 처음부터.

▶ 최영일 : 그러니까 너무 날짜, 시간에 집착하는 느낌이 드니까 지금 박시영 대표가 얘기한 것 같은 SNS 구설도 있는 거죠.

▶ 박시영 : 아니, 지금 여론조사 업체나 언론사들이 굉장히 곤혹스러울 거예요. 왜냐하면 대개 휴대폰 가상번호는 열흘 전에 신청을 하거든요. 그러면 대개 이제 마지막 2월 2, 3일쯤에 대개 여론조사 많이 계획을 잡았을 거예요, 연휴 마치고. 그리고 이제 4일 날 이렇게 보도 자료를 내고 조사 결과를 발표할 생각을 했는데, 2월 3일 날 TV토론이 성사가 되면 TV토론의 결과가 반영이 안 된 채로 여론조사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는 거지요.

▷ 주진우 : 자, 알겠습니다. 그건 또 디테일이네요. 박시영 데이터를 한번 좀 돌려보겠습니다.

▶ 최영일 : 돌려보죠, AI.

▷ 주진우 : 자, 몸조심하고 이렇게 피하고 이렇게 아, 내가 지지율이 높아 그래서 슬슬 이렇게 아웃복싱으로 피하는 사람들 나중에 보면 나중에 국민들이 다 알거든요. ‘1550’님도 ‘야, 해. 하면 될 것을 어렵게 하네요.’ 좀 피한다 이렇게 느낌이 드는 걸 보면 지금 윤석열 후보가 이렇게 좀 넉넉하게 단일화 안 해도 되고, TV토론 피해도 된다 이렇게 보고 있는 건가요?

▶ 박시영 : 이 판세를 그렇게 보는 측면이 있는 것 같은데요. 저는 실질적으로 ARS조사하고 전화면접 조사하고 거의 중간 정도 좀 더 전화면접 조사의 민심은 가깝다고 좀 보는 편인데요. 왜냐하면 투표율이 70% 정도 되기 때문에 대선은 좀 다릅니다. 그런데 제가 늘 설명합니다마는 지지구조를 잘 보셔야 돼요. 지지구조를 보면 오히려 이재명 후보가 더 유리해요. 왜냐하면 40대, 50대에서 이기고 있지 않습니까. 60대 초반에서 거의 엇비슷하고, 60대 후반부터 지고 있거든요. 윤석열 후보가 앞서고 있거든요. 그리고 20대는 윤석열 후보가 앞서고 있고, 30대는 ARS 조사는 윤석열 후보가 앞서고, 전화면접 조사는 이재명 후보가 앞서는 결과들이 있습니다. 들쭉날쭉해요, 30대는. 그런데 40대, 50대, 60대, 70대들은 상대적으로 잘 안 바뀝니다, 한 번 판단을 하시면. 상대적으로 스윙 성격 다 왔다 갔다 하는 이런 부동층 성격, 스윙 성격은 2030이 더 커요.

▷ 주진우 : 예, 그렇죠.

▶ 박시영 : 최근에 여론조사 해보면 ‘TV토론 보고 후보 지지를 바꿀 의향이 있느냐.’ 했더니,

▶ 최영일 : 과반이에요, 과반.

▶ 박시영 : 전체적으로 3명 중에 1명이 그런데, 20대 30대는 과반이에요. 50%가 넘어요. 그렇기 때문에 지지구조는 훨씬 더 이재명 후보가 안정적이다 이렇게 봐야 하는데, 최근에 어쨌든 여론조사는 소폭이지만 종합적으로 보면 윤석열 후보가 한 발 앞서 있는 조사들이 좀 많다 보니까 그런 건데, 전화면접 조사는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 주진우 : 알겠습니다. 그러면 ‘TV토론을 보고 어떤 얘기를 하는지 보고 결정하겠다.’ 그런 사람들이 많다는 건데, 만약에 어쨌든 1월 31일 원하는 시간에 양자토론이 열린다면 어떻게 됩니까? 이거는 우리 감, 촉으로.

▶ 최영일 : 네, 이건 결정적이에요. 지금 윤석열 후보의 화력은 대장동 이슈에 집중돼 있어요.

▷ 주진우 : 대장동으로 치고 나오는 윤석열.

▶ 최영일 : 그래서 만약에 이재명 후보가 아까 얘기한 대로 인파이터가 안 되고 아웃복서는요, 계속 돌다가 무하마드 알리 스타일인데, 한 방이 있어야 아웃복싱을 할 수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링을 계속 돌면서 상대를 지치게 하다가 유효타를 제대로 쳐서 쓰러뜨려야 되는 건데, 이재명 후보가 아웃복싱을 한다면 인파이터를 이제 윤석열 후보가 할 거예요. 스타일에 맞아요. 그러니까 이제 헤글러, 마빈 헤글러 옛날에 인파이터가 윤석열, 슈거 레이 레너드 이재명 이런 스타일로 갈 것이다.

▶ 박시영 : 그런데 이게 대장동 이슈는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저는 오히려 이재명 후보가 맞붙을 가능성이 있어요, 대장동 이슈부터.

▶ 최영일 : 국감 때처럼.

▶ 박시영 : 그런데 이게 지금 대장동 이슈만 다루는 게 아니라 뭐 다 열어놓은 거 아닙니까, 국정 현안에 대해서.

▶ 최영일 : 그렇죠.

▶ 박시영 : 그러면 이제 사람들의 시선은 이재명 후보보다는 오히려 윤석열 후보한테 시선이 많이 갈 겁니다.

▷ 주진우 : 지금 그렇죠.

▶ 박시영 : 윤석열 후보가 상대적으로 국정 준비가 덜 된 것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을 불식시킬 수 있느냐, 이 부분에 아마 초점이 가 있을 것 같고요.

▷ 주진우 : 관심은 거기에 있습니다.

▶ 박시영 : 그리고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는 TV토론 많이 안 하고 싶은 게, TV토론 아직 숙련이 덜 돼 있다는 측면도 있겠지만, 또 한 가지는 뭐냐 하면 지금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핵심 지지층의 지지율은 정권교체를 원해서 지지하는 거거든요. 후보에 대해서 마음이 들어서기보다는 문재인 정권이 싫고, 이재명 후보가 싫고 이런 요인들이란 말이죠. 왜냐하면 우리가 여론조사 해보면 그게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재명 후보 지지층은 후보의 능력과 자질, 일을 잘할 것 같아서, 정책 공약이 마음에 들어서 이게 핵심 지지율이에요. 예를 들면 TV토론이나 이런 게 자꾸 나오면 나올수록 인물이 부각이 될 수밖에 없어요. 구도가 부각이 되기보다는 인물이 부각이 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윤석열 후보가 준비가 미흡한 점도 있겠지만, 그게 구도상, 전략상 별로 국민의힘에 유리하지 않다, 이렇게 판단했을 수도 있어요.

▶ 최영일 : 아니, 저는 그렇게 봐요.

▷ 주진우 : 그러니까 토론이 안 열리는 건가요?

▶ 최영일 : 그래서 얘기를 결론을 내리면, 저는 국민적인 시각은 그렇게 종합적이고 통시적인 안목으로 인물을 검증하는 게 국민이 토론을 기다리는 이유인데, 박시영 대표 말에 동의하는데, 윤석열 후보 측이 그동안의 준비를 보면 제가 귀에 자꾸 들어왔던 얘기가 이준석 대표가 이런 얘기 많이 하죠. ‘자, 이재명 후보의 가면을 내가 찢어버리겠다.’ 이게 지금 국민의힘의 인식인데, 이게 윤석열 후보는 어떤 화법으로 나온 적이 있냐 하면 ‘확정적인 중범죄자다. 내가 왜 토론해야 되느냐. 같잖다.’ 이런 표현이 등장했었어요. 그런데 토론에 응하는데, 사실은 이전에 본인이 확정적 중범죄라고 이야기한 이재명 후보는 ‘왜 근거 없는 그런 얘기를 하느냐.’ 그러면 이게 링에서 당사자가 만났기 때문에 대장동으로 이 분위기가 한 번은 촉발이 돼요, 다른 주제를 다루겠지만. 그렇게 되면 여기서는 국민들이 딱 보는 상황에서 아, 검사, ‘대장동의 몸통은 이재명 씨 당신 아닙니까.’ 이런 검사와 그걸 국감에서처럼 ‘아니다. 나는 성남시장으로서 청렴하게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라고 맞받아치는 일종의 피의자, 테이블에서는 검사, 피의자의 장면이 오버랩되면 윤석열 후보에게 득이 아니라 실이 됩니다.

▷ 주진우 : 죄를 증명해야 되니까요.

▶ 최영일 : 예. 그래서 이 그림이 그려지는 게 잘못 준비한 전략이 될 수 있는 거죠.

▶ 박시영 : 아니, 그리고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재명 후보의 말 바꾸기 뭐 예를 들면 기본 시리즈라든가 여러 가지

▶ 최영일 : 실용주의적 유연성이냐 말 바꾸기냐.

▶ 박시영 : 이제 그런 프레임들을 국민의힘 쪽에서 많이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도 예를 들면 말을 바꾸거나 정직하지 못한 거짓말을 했던 아니면 사과한다고 해놓고 사과하지 않았던 이런 것들이 제법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그동안에 언론 환경에서 이재명 후보 쪽의 언론 환경이 불리하다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실제로 보수 언론 쪽에 좀 더 스피커가 세기 때문에 포털에 걸리는 것들도 주로 보수 언론들의 논조들이 많이 걸리는데.

▷ 주진우 : 제목도 자극적으로만 걸리고요.

▶ 박시영 : 실제로 그런, 억울할 만합니다, 여러 가지 봤을 때는. 그런데 그런 측면에서 생방송이 주어지면, TV토론이 주어지면 나름대로 이재명 후보 쪽에서 반격할 수 있는 카드들이 제법 있을 거예요. 그런 부분에서는 이재명 후보도 득이 될 수도 있겠죠,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 주진우 : 두 분께 물어볼 게 많습니다. 그래서 빨리, 빨리 넘어가야 되겠습니다.
‘8748’님께서 ‘윤석열 후보의 지난 국민의힘 내에서 경선토론은 축구로 말하면 월드컵 지역 예선이고, 이제 월드컵 본선 경기입니다.’

▶ 최영일 : 16강부터 올라가는 거죠.

▷ 주진우 : 이재명, 심상정, 안철수 후보 이를테면 독일, 브라질, 스페인 같은 조에서 만나는 거죠.

▶ 최영일 : 아르헨티나. (웃음)

▷ 주진우 : 자, 그런데 이건 간단하게 물어볼게요. 윤석열 후보가 ‘왜 다자토론 안 된다. 양자토론하자.’ 왜 여기에 고집하는 겁니까?

▶ 박시영 : 다자 토론을 하면 안철수 후보하고 상대를 해야 하는 거잖아요. 안철수 후보를 무시하고 싶은데, 안철수 후보도 키워줄 수가 있는 환경이 되는 거 아닙니까. 왜냐하면 안철수 후보는 아마 다자토론을 하면 이재명 후보도 때리겠지만 윤석열 후보도 견제를 할 겁니다.

▷ 주진우 : 자, 두 번째 또 이제 계속해서 명절 앞두고 우리도 차례상을 미리 좀 차려보자고요. 민주당에서 ‘우리 무공천한다. 종로도 우리는 안 된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러니까 국민의힘에서 고민을 했어요. 하루 뭉개고 이틀 하다가 ‘대구는 무공천할게.’ 얘기했어요. 그랬더니 김재원 최고위원이 ‘당의 명령으로 나 무소속으로 나갈게.’ 이거는 어떻게 영향이.

▶ 최영일 : 그래서 이게 김재원 최고위원이 그걸 속으로 생각하고 그렇게 실행할 수는 있는데, 그게 무공천 발표가 속보로 나온지 얼마 안 돼서,

▷ 주진우 : 선언했어요.

▶ 최영일 : 그 얘기를 해버리니까 오늘 낮에 시사본부에서 제가 전화 인터뷰를 했거든요. 거기서 바로 그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좀 놀랐어요. 놀란 게 뭐냐 하면 ‘당의 지시를 나는 그대로 이행하여’

▷ 주진우 : 당의 명령으로.

▶ 최영일 : ‘나는 이것을 이렇게 해석했다. 나는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대구 재보선에서 승리하고 복당할 것이다.’ 그런데 이게 이틀 전에 조대원 전 고양시정 당협위원장이 그런 방법도 있는데, 왜냐하면 천하람 변호사가 ‘아니, 우리는 의석이 작은 정당이기 때문에 무공천 안 되고요, 조금 비겁해 보일 수는 있지만 의석을 지키고 조금씩 늘려가야죠.’ 했더니, 조대원이 조금 더 선배거든요. 그러니까 ‘아니야. 긴 호흡으로 봐야지.’ 그러면서 ‘이 무소속으로 나가서 이기고 들어오는 방법도 있는데 당이 왜 그 부담을 지느냐.’라는 조언을 했는데, 이틀 후에,

▶ 박시영 : 아니, 그런데 그 나갈 사람이 김재원 전 최고면 이상한 거죠. 이건 짜고 치는 고스톱 같이 보이잖아요.

▶ 최영일 : 아니, 그런 데다가 본인이 이걸 또 얘기를 했으니까 공식적으로.

▷ 주진우 : 본인이 얘기하고 권영세 위원장의 핵심이죠. 권영세 위원장께서 ‘아, 이거 본인이 나가는데 어떻게 하냐.’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걸,

▶ 최영일 : 그러면 이미 어떻게 되냐면 국민이 느끼기에는 두 개 중에 하나만 무공천, 하나는 공천 이것도 민주당과 대응하면 석연치는 않았는데, 윤희숙 전 의원 자리를 이게 무혐의, 경찰에서만 무혐의가 나왔어요. 검찰에 송치돼 있는 상황인데, 완전히 결백이 증명된 건 아닌데, 왜 여기는 지키고 저기는 놓지. 그런데 대구는 그냥 이렇게 누가 나가도 국민의힘 유력 인사가 나가면 무소속이라도 당선돼서 올 수 있는 곳이거든요. 그런 사례를 알고 있으니까.

▶ 박시영 : 아니, 근데 윤희숙 의원도 다른 게 아니라 귀책사유 본인이 던져서 보궐이 발생한 거잖아요. 비리 여부를 다 떠나서 귀책사유가 어디 있느냐가 중요한 거지, 무공천의 정신은 그렇지 않습니까.

▶ 최영일 : 아니, 그런데 이 대구 무공천도 무색해져 버린 거죠. 무색해졌다고 봐요.

▶ 박시영 : 그러니까 저는 이런 얘기죠. 그러니까 국민들이 바로 그런 이슈들이 하루아침에 지지율에, 대선 지지율에 1%, 2% 바로 반영은 안 되겠지만 쌓아놓고 이렇게 봅니다. 봐서 누가 오만한지, 누가 혁신과 변화에 둔감한지, 이걸 하나씩 하나씩 쌓아놓고 보는 거거든요. 저는 그거 굉장히 크다고 봅니다.

▷ 주진우 : 이건 꼼수 누가 둔다. (웃음)

▶ 최영일 : 꼼수가 아니고, 당의 고심을 그냥 김재원 최고위원이 당일 날 무력화시킨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게 보면 솔직하고, 나쁘게 보면 노골적이고, 그냥 ‘우리는 이렇게 해서 의석 지킬 겁니다.’라고 얘기를 해버리니까 그러면 이 무공천한다고 발표한 것의 의미가 뭐예요, 국민들이 보기에.

▷ 주진우 : 그러게요.

▶ 박시영 : 쇼지요.

▷ 주진우 : 이거야말로 쇼다 이런 비판이 나올 수도 있죠. 그리고 이번 주는 재판 주요 재판이 있었습니다. 김학의 전 차관 무죄 받은 재판도 있었고요. 무엇보다도 윤석열 후보의 장모 최 모 씨가 1심에서는 유죄였는데,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정경심 전 교수는 대법원에서 징역 4년 확정됐습니다. 이런 주요 재판들 각 지지층에는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 전체 판세는 어떻게 영향이 끼칠까요?

▶ 최영일 : 보수 지형에 안 좋게 돌아가죠. 뭘 보면 아시냐 하면, 종합편성 채널도 그렇고 보수 성향의 신문이라고 우리가 얘기하는 쪽이 이 본부장 리스크 중에 장모 리스크 여러 개가 있는데, 통장 계좌 조작도 있고, 그런데 그중에 가장 센 것 중에 하나가 요양급여 1심은 징역 3년 법정구속됐던 거예요.

▷ 주진우 : 구속됐어요.

▶ 최영일 : 그런데 이게 무죄가 되니까 ‘뭐지?’ 그랬는데, 심지어 ‘이 재판부의 판사가 윤석열 후보와 사법연수원 동기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 박시영 : 이름도 비슷해요.

▶ 최영일 : 이름도 비슷하고 ‘같은 또 본관이다, 종친이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그러니까 이걸 왜 이런 게 대중에게 회자될 때는 뭔가 석연치 않다라는 거예요. 그런데 이게 진보 지지층 내의 논리와 보수 지지층 내의 논리가 다를 수 있는데, 이번 주에 판결이 여러 개가 나왔는데, 기가 막히게 한쪽에는 유리, 한쪽에는 불리 이렇게 딱 떨어졌어요.

▷ 주진우 : 정치적으로 볼 때는 그렇죠.

▶ 최영일 : 그러면 이게 좋게 작용하지 않아요. 그러면 지금 보수 성향의 매체들이 ‘이거 봐라 장모는 무고하지 않느냐. 가족 리스크 하나 해결됐다.’ 이렇게 크게 나와야 되는데, 보도 안 해요. 잘 보세요. 보도 안 해요.

▷ 주진우 : 맞습니다.

▶ 최영일 : 그러니까 법적으로는 해방시켜 줬는데, 어찌 보면 이걸 언론에서는 활용하지 않아요.

▶ 박시영 : 아니, 그것도 이해가 안 가는 게 검찰이 재판부의 그 관계가 장모하고 윤석열 그 후보와의 관계 속에서 이 재판관이 그렇게 굉장히 각별한 사이였고, 과거에.

▶ 최영일 : 변호사도 그렇고.

▶ 박시영 : 변호사도 그렇고, 그러면 이게 기피 신청을 해야 하는데,

▷ 주진우 : 회피했어야죠.

▶ 박시영 : ‘책임을 방기한 거 아니냐.’ 이런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죠.

▷ 주진우 : 회피했어야 했는데 왜 안 했는지 그런 비판이 지금 언론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 박시영 : 김학의 건도 마찬가지잖아요. 사실 김학의 건에 대해서 국민적인 분노가 있잖아요. 그렇게 처리하는 것에 대해서 이해하겠습니까.

▶ 최영일 : 이건 진영 논리가 아니고, 김학의 뇌물 혐의는 무죄지만 사실은 공소시효를 흘려보낸 성접대 의혹 이것에 대해서는 제 식구 감싸기의 비판이 사라지기 어렵습니다.

▶ 박시영 : 이게 쌓이면 어떤 현상이 벌어지냐면 한마디로 짧게 해드리면 ‘검찰 출신들 다 제 식구 감싸게 한다.’ 왜냐하면 김건희 씨도 지금 도이치 모터스 소환 수사를 안 하고 있지 않습니까.

▷ 주진우 : 아무튼 장모 리스크가 걷혔다는 얘기를 국민의힘에서 크게 해야 되는데, 안 하는 것은 조금 신기한 일입니다. 자, 설 명절인데, 설 명절에 모여서 어떤 얘기 할까요? 무슨 얘기할까요?

▶ 최영일 : 설 명절에 당연히 그 얘기겠죠. ‘누가 유리하대.’ 이런 걸 서로 물어보는데, 옛날처럼 어르신들이 누구 찍어야지, 누구는 옛날처럼 ‘빨 뭐뭐야’ 이런 얘기는 안 하실 거예요. 요새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에요.

▷ 주진우 : 요새는 어떤 분위기입니까.

▶ 최영일 : 그리고 많이 모이지도 못해. 서로 뭐라고 그러냐면 자기 속내를 잘 얘기 안 하시더라고요, 어르신들도.

▶ 박시영 : 제일 걱정하는 분들은 어쨌든 자영업, 소상공인하는 분들이 이제 생계가 좀 어려워졌잖아요, 여러 가지. 이제 그런 얘기들이 일단 나올 것 같고,

▶ 최영일 : 먹고 사는 얘기.

▶ 박시영 : 그다음에 이제 오미크론이 확산되니까 이제 건강 어쨌든 방역과 관련된 여러 가족들 안부도 묻고 그런 얘기가 주될 거고, 아무래도 대선이 밥상 위에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 주진우 : 그렇죠.

▶ 최영일 : 그렇죠.

▶ 박시영 : 그래서 이제 들어보겠죠. 그런데 과거처럼 말씀하신 대로 누구 찍으라고 해서 찍는 게 아니잖아요.

▶ 최영일 : 네, 맞아요.

▶ 박시영 : 이제 거기에서 논리 대 논리, 감정 대 감정이 아마 가족 내에서도 이견들이 있을 테니까.

▶ 최영일 : 그러니까 어디서 더 가면 싸우는 줄 아니까 요즘은 잘 안 싸우세요.

▶ 박시영 : 근데 이제 쉽게 얘기해서 그 대선에 대해서 정치에 관심이 별로 없는 분들도 계시잖아요. 그런데 관심이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면 약간 영향을 끼칩니다.

▶ 최영일 : 네, 그렇습니다.

▶ 박시영 : 그런 부분들을 누가 주도할 거냐 그런 것도 관심 포인트죠.

▶ 최영일 : 저는 토론이 뭔가 인물됨을 좀 국민들이 직접 평가할 수 있는 계기로 이건 윤 후보든 이 후보든 다른 후보들이든 그냥 진솔한 모습으로 한번 이 정치 소비자에게 정치상품으로서 비교 분석할 수 있는 정보가 제공되는 장이 되기를 꼭 바라요.

▷ 주진우 : 그렇게 되기를 바라보겠습니다. 설 명절이 지금 대선 코앞에서 명절이라.

▶ 최영일 : 또 하나의 변수가.

▶ 박시영 : 거의 처음인 것 같은데요.

▷ 주진우 : 처음이죠.

▶ 최영일 : 또 하나 변수가 설 명절 지나면 바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이에요.

▷ 주진우 : 그러네요.

▶ 박시영 : 아, 그거 관심 없어.

▶ 최영일 : 관심 있어.

▶ 박시영 : 있어?

▶ 최영일 : 네. 그럼 우리가 평창을 했던 나라인데.

▶ 박시영 : 그래요?

▷ 주진우 : 알겠어요. 최영일, 박시영 두 분 감사합니다.

▶ 최영일 : 고맙습니다.

▶ 박시영 : 고맙습니다.

▷ 주진우 : 설 잘 보내시고요.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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