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사형" 미얀마 군정 엄포 불구.."1주년 침묵 시위"

김아영 기자 2022. 1. 28. 21: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지 다음 달 1일이면 꼭 1년이 됩니다.

미얀마 시민들은 일상을 멈추는 대규모 침묵 시위를 예고했는데, 군정은 최대 사형까지 처할 수 있는 반테러법을 적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쿠데타 발생 1주년인 다음 달 1일, 미얀마 시민들이 다시 대규모 시위를 엽니다.

군부는 침묵 파업에 참가하면 최대 사형에 처할 수 있는 반테러법을 적용하겠다고 했지만, 이날만큼은 그냥 넘어갈 수가 없다고 합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지 다음 달 1일이면 꼭 1년이 됩니다. 미얀마 시민들은 일상을 멈추는 대규모 침묵 시위를 예고했는데, 군정은 최대 사형까지 처할 수 있는 반테러법을 적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현지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권력을 잡은 군인들은 사람을 차로 밀었고, 불태웠습니다.

무고한 시민을 겨냥한 군부의 학살은 집요했고 지금껏 1만 5천 명이 희생됐습니다.

쿠데타 발생 1주년인 다음 달 1일, 미얀마 시민들이 다시 대규모 시위를 엽니다.

총과 칼을 드는 대신 모든 일상을 잠시 멈추는 '침묵 파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웨얀소/미얀마 다웨이주 시위대 :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시위를 할 것이고, 그 사이에는 아무 소리도 내지 않을 것입니다.]

이 시간 동안에는 출근도, 장사도, 외출도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군부는 침묵 파업에 참가하면 최대 사형에 처할 수 있는 반테러법을 적용하겠다고 했지만, 이날만큼은 그냥 넘어갈 수가 없다고 합니다.

[웨얀소/미얀마 다웨이주 시위대 : 우리 역사에서 가장 슬프고, 가장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던 역사에 남을 날입니다.]

군정 통치 1년, 먹고 사는 것을 걱정해야 할 만큼 상황은 최악으로 치달았습니다.

[미얀마 학생 : (물가가 너무 올라서) 하루에 한 끼를 먹기도 너무 힘듭니다. 휴대전화 유심카드 가격이 1천 짯(미얀마 화폐 단위)에서 1만 짯으로 올랐고, 전기 공급도 거의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언론과 표현의 자유는 질식 상태입니다.

SNS 접속을 차단한 군부는 최근 사이버보안법이라는 것을 추진해 우회 접속을 강력히 막겠다며 나서고 있습니다.

체포도 시작됐다고 합니다.

[미얀마 학생 : 지금 군부가 VPN(가상사설망) 사용하면 다 잡아 갑니다. 누구도 도와줄 수 없습니까? 제발.]

그럼에도 시민들은 담담하게 1주년을 맞겠다며 인사를 남겼습니다.

[웨얀소/미얀마 다웨이주 시위대 : 민주주의 나라를 만들자! 혁명을 이루자!]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최은진)

김아영 기자nin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