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강행.."韓과 정중히 대화하겠다" (종합)

정윤미 기자,원태성 기자 2022. 1. 2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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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 노역이 이뤄진 '사도광산'에 대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국측의 격렬한 반대에도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나섰다.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도광산을 오는 2023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UNESCO)에 추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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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 내각 회의서 각의 양해한 뒤 서류 제출 계획
로이터 "日, 한국 반발에도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 내 기타가와 선광장 터 © 뉴스1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원태성 기자 =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 노역이 이뤄진 '사도광산'에 대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국측의 격렬한 반대에도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나섰다.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도광산을 오는 2023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UNESCO)에 추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유네스코 추천 기한인 내달 1일 내각 회의를 열어 각의 양해(담당 부처가 결정한 정책을 관련 부처 각료들이 양해해 서명하는 의사결정)한 뒤 추천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일본 문화심의회는 지난달 28일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 추천 후보로 선정했지만, 우리 정부의 강력 반발로 올해 추천을 보류하는 방안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베 신조 전 총리 등 일본 보수·우익 세력을 중심으로 사도광산 추천을 밀어붙이면서 궁지에 몰린 기시다 총리는 결국 추천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기시다 총리는 '추천 보류라는 기존 방침을 전환한 것이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맞지 않는다"며 "올해와 내년 중 언제 추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지에 대해 논의해왔었다"고 답했다.

'향후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그는 "한국이 관련해 독자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며 "그러니까 정중하고 신중하게 대화를 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즉시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 후보로 추천하기로 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 같은 시도를 중단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일본이 한국의 반발에도 사도 광산을 세계유산으로 추천했다"는 제목으로 이 기사를 전했다.

일본 니가타현 소재 사도광산은 에도 시대인 16세기에서 19세기까지 전통 수공예 금 생산을 하던 곳으로 메이지 시대에 사도광산을 기계화하면서 많은 노동자들이 투입됐다.

우리 정부는 그 당시 많은 조선인들이 이에 강제 징용됐다며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를 반대해왔다. 사도시가 1995년 공개한 역사 자료에 따르면 당시 조선 1000명 이상이 사도광산 노역에 투입됐다.

그럼에도 일본 문화심의회는 추천후보 선정 당시 사도광산의 문화유산으로서 가치는 에도시대에만 한정된다며 조선인 노동자 강제 징용 문제는 이번 사안과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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