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난해 영업익 9조2380억..사상 최대실적 달성(종합)
기사내용 요약
매출 76조3220억, 전년비 32.1% 늘어
판매價 상승에 사상 최대 영업익 달성
올해 연결기준 매출 77.2조 목표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조238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20년과 비교해 284.4% 증가했다. 동기간 매출은 32.1% 늘은 76조332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7조196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6조6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85.9% 증가했다. 매출액은 50.6% 증가한 39조920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5조1810억원으로 집계됐다.
철강부문은 경기회복에 따른 내수 및 고부가제품 중심 판매 확대, 수요 증가에 유연한 대응으로 전년비 조강 및 제품 생산량이 늘었다. 원료비 증가에 따른 원가 상승에도 판매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아울러 크라카타우포스코, 포스코마하라슈트라 등 해외철강법인도 글로벌 시황회복과 판매가격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글로벌인프라 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철강 시황 개선과 친환경차 구동모터 사업 등 투자법인 실적 호조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었다. 포스코건설도 국내외 주요 PJT 호조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신성장부문에서는 포스코케미칼이 양극재 본격 양산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실적 호조에 재무건전성도 날로 좋아지고 있다. 포스코 ‘차입금 대비 EBITDA(Debt to EBITDA)’는 연결과 별도 기준 전년비 각각 1.7배, 1.3배 하락한 1.8배, 0.9배를 기록했다. 그룹사의 금리 상승을 대비한 선제적 자금조달로 인한 차입금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결과다.
포스코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77조2000억원, 별도 39조8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비는 연결기준 8조9000억원, 별도 4조9000억원을 계획하고있다. 별도기준 조강생산량과 제품판매 목표는 각각 3650만톤, 3470만톤이다.
포스코는 올해 내수·친환경 제품 판매확대로 안정적 수익을 창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탄소배출 감축 관리를 강화하고 저탄소 조업기술 개발, 에너지효율 향상에도 힘쓴다. 이를 통해 1조원의 원가절감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외 철강사업도 강화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상·하공정에 투자하고, 인도에서는 일관제철소 합작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친환경 전기로 일관제철소 사업을 검토하는 등 성장 시장 수요 확보를 위한 투자 타당성을 지속 고민하고 있다.
이차전지소재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양·음극재 고객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생산능력도 확대한다. 또한 리튬/니켈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리사이클링 사업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수소사업에도 지속 투자한다. 해외 청정수소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유망기술을 확보한다. 철강 탄소중립 전략과 연계한 청정수소 공급사업 개발에도 나선다. 새롭게 출범한 미래기술연구원 중심으로 이차전지소재, 수소/저탄소 에너지, AI 등 신성장 전문인력도 외부에서 확충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철강價 안정적 흐름 전망…"2월부터 반등"
포스코 김영중 마케팅전략실장은 "지난해 3분기 이후 철강재 수요 증가폭이 둔화되며 가격이 조정되기 시작했다"며 "지역별로 일부 차이가 있지만 지난 연말 중국 철강재 유통 가격은 5~6월 고점 대비해서 20% 이상 빠졌다. 동남아도 이와 유사한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이어 "최근에는 원료탄 가격 고공행진과 에너지 비용 상승, 봄철 수요 회복 기대감으로 가격 하락세가 멈췄다"며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 철강재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탄소감축에 따른 중국 감산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철강재 가격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실장은 "철강 최대 생산국인 중국을 보면 베이징 올림픽 개최로 철강재 생산을 조절하고 있고 중장기적으로도 탄소 감축으로 생산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에 유입되는 중국산 철강재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수요 환경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라 중국 춘절 이후 수요 회복 기대감이 크다. 이에 2월부터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철강재 가격도 글로벌 시황 회복과 중국산 철강재 유입 감소 등으로 올 상반기 안정적인 흐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자동차강판 가격 협상 진행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포스코 엄기천 철강기획실장은 "자동차강판은 장기계약으로 반기 또한 연간 기준으로 가격을 조정한다"며 "그 당시 원료가격이 큰 폭으로 변동이 있을 때 반영하기가 어려워 차기 협상에 반영하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차강판 가격을 인상하긴 했지만 그 인상폭이 원가나 시황 상승분이 비해 낮았다"며 "올해는 지난해 미진한 부분을 다 반영해 가격을 인상하려고 협상 중이다"고 말했다.
해외 자동차강판 가격 협상에 대해서는 "글로벌향에서 미주 쪽은 연간으로 계약한다"며 "지난 연말 톤당 200불 인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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