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양자토론 진행은? 형식은?..'룰싸움' 남은 양당
이렇게 설 연휴 토론을 하기로는 했는데, 보신 것처럼 다른 당의 반발이 큽니다. 토론을 누가 진행할지, 또 형식은 어떻게 될지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임종주 전문위원 나와 있습니다. 민주당이 결국 양보를 한 걸로 봐야할까요?
[기자]
우선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그동안에 과정을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은 당초 설 연휴 이전 양자토론에 합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방송사에서 27일을 제안받았죠.
그러자 국민의힘은 더 많은 사람이 봐야 한다면서 31일로 늦추자고 역제안했습니다.
그 후에 양자 TV토론은 안 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죠.
그런데 국민의힘은 다시 자체적으로 국회나 제3의 장소에서 양자토론을 하자며 1:1 토론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오늘(28일)은 양자토론을 조건으로 2월 3일 4자토론을 하자고 다시 수정 제안했습니다.
신경전이 치열했는데요. 이를 민주당이 모두 받아들이겠다고 한 것입니다.
[앵커]
국민의힘이 양자토론을 계속 주장하고 있는 이유 그리고 고집을 굽히지 않는 이유 뭘까요?
[기자]
표면적으로 내세운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국민의힘 측은 우선 서로 다른 점을 부각하고 자기 입장을 제대로 설명하려면 다자토론보다는 양자토론이 더 낫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국민이 양자토론을 더 원한다는 게 이유입니다.
[앵커]
국민이 원한다? 그런데 여론이 꼭 그렇지 않다는 조사 결과도 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KBS와 한국리서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요.
지난주 나온 조사 결과입니다.
10명 중 7명가량이 양자보다는 다자토론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의당에서는 설 밥상에서 안철수라는 떡국을 빼겠다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요.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토론을 회피하는 것처럼 보이는 옹졸한 제안이라는 쓴소리도 나왔습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이 대장동 의혹 등을 놓고서 검사 대 피의자 구도를 계산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의구심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실무협상을 한다고 하니까 지켜봐야겠지만, 룰 싸움이 굉장히 치열할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양자토론은 우선 사회자가 누구인지 또 토론 형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의 반발도 보신 것처럼 변수입니다.
법원이 양자 TV토론을 금지한 상황에서 어떻게 토론 상황을 중계할 것인지도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민주당은 더 이상 조건을 달지 말고 실무협상에 응하라고 촉구했고, 국민의힘은 31일 오후 7시 양자토론 개최를 못 박고 실무협상을 준비하겠다고 이렇게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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